2025 mickey17 movie review 리뷰. 미키17, 봉준호 bong joon ho 감독의 첫 SF, 공상과학 영화 무조건 보자, 개추천. 사람다운 사람이 됩시다. 제발. Let’s be human.please.
우리 봉 감독님 신작 미키 17… 벼르고 벼르다 결국….일단은 보았습니다.
와우….. 음…….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봉감독 최초(!) 사랑 이야기, 로맨스가 들어가서 였을까……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적인 느낌….. 이었어요.
그래도, 우리 크리퍼들….. ㅎㅎ 귀여우면서도 무섭고, 막, 에일리언 같으면서도 정이 가는…… 희안한 외계인 이었습니다. 진짜 이건 반드시 기필코 최대한 빠르게 인형을 만들어야 한다…. 이건 대박…… 아닐까요?
진짜 죽도록… 아니 그냥 죽고 살고를 반복하는 우리의 소심한 영웅(?) 미키…. 처음엔 그냥 안쓰럽고, 불쌍하다가…. 나중엔 기어코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익스펜더블…. 봉감독도 대단하지만 그걸 다 먹고 소화해 낸 로버트 패틴슨…. 이 친구는…. 그저 넋놓고 볼수밖에 없었구요.
알콩달콩 사랑도 딱 적절….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습니다. 어찌보면 적당한 수위조절… 한국에선 15세 인데, 말레이시아는 18세…… 음 역시나 보수적인 나라구나 라는 것을 새삼 확인사살 했네요.
보고나니…. 간혹 살짝 잔인하긴 해도 청불까진 아닌데…. 요즘 워낙에 더 고어적이고 더 야하고 더…… 그런 시리즈 영화가 넘쳐 나다 보니….. 그냥 순하게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의 눈이란…)
어쨋든…. 그래도 줄거리 대충 끄적거려보면…
주인공 미키는 친구 티모와 하던 무슨 버거 사업이 쫄딱 망하는 바람에 사채업자들에게 목숨을 위협 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탈출 하고자… 개척 행성 니플하임으로 떠나는 우주선에 승선하게 되고…. 하필이면 계속 죽을 수 밖에 없는 익스펜더블에 지원한 우리의 불쌍한 미키…. 당연히 그런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언제나 그렇듯 설마… 는 그 이상의 후폭풍을 데리고 오는 법….. 아뿔싸.
원작 소설(미키7) 보다 무려(!) 열번을 더 죽인 봉감독……. 참 악취미야…. 따지고 보면 원작과 달라진 점이 한둘이 아닌데….. 우리는 여기서 소설은 소설의 작법과 서사, 방식이 있고,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은…… 어쨋든 뭔가 다른것과 또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한… 요소들이 들어가야만 하기에…. 다를수 밖에 없다는 걸 이해하고 넘어 갑시다.
하물며. 올드보이도…. 만화는 못 보았지만…. 아마 컨셉이나 기본 설정만 가져왔음에도…. 명작, 띵작이 탄생 한 것이니.
미국은 좀 다르긴 한데. 히어로 물이 워낙에 수두룩빽빽 넘쳐나는데다가…. 역사마저 넘사 이기에….. 기본 코믹스 팬층이 두텁고 단단하다 보니…. 어설프게 영화화 했다가는 뼈도 못 추리고… 아예 감독의 소신대로 밀어 붙이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개쌍욕을 퍼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어쨋거나 저쨋거나.
그저 부러운 건…. 이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한국 감독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과…. 그 덕에 많은 한국 스텝, 서포터들도 덩달아 이런 혜택을 같이 누리고 있다는 사실….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래서 영화 다 끝난 뒤에도 무슨 쿠키 영상도 없는데, 혼자 청소도 못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게 예의 같아서. 왠지 울컥…. 하는 마음에. 눈물은 결국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잘만든 영화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어떤 말들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세상에 완벽한 건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뭉클했어요. 한국도 아닌. 외국 말레이시아 에서…. 이미 넷플등 OTT가 극장을 집어 삼키고도 남은 이 시점에…. 거의 가득찬 조그만 극장안을 보고 있자니…. 어찌 감동받지 않을 수 있겠어요? 말레이시아에서 극장안 꽉 차는건 거의 보기 드문 일 입니다. 하기사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 이겠지요. 그것도 평일에. 주말도 아닌데. 헐…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더운 나라라 그런지… 언제나 호러, 귀신, 스릴러 같은 공포나 그 비스무리한 장르가 대세…. 잔잔한 드라마? 애틋한 멜로? 개나 주라지…. 그런 시장 입니다….. 그래서 한국영화 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 ) 그런데, SF 라니요?!?! 여기서 SF는 상영조차 잘 못합니다. (물론…. 마블 히어로 영화는 뭐….. ㅎㅎ 거의 다 하기는 하네요~ 얼마전에 캡틴아메리카 브레이브뉴월드 도 개봉…^^;)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 입니다.
그리고. 부디….. 더는 안타까운 인재…. 훌륭한 배우, 가수 등 연예인 분들이 더는…. 제발…. 더는 사회나 대중의 질타, 시기, 질투, 뭇매 맞다가 생을 달리하는 일은 제발 부디 없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죄를 지었다면…. 돌을 던지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던지려던 돌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그냥 집에 가서 자빠져 잠이나 자기를…. 영원히 깨어나지 않기를….
너희중에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
세상에 죄 없는 자는 하나도 없으니까요.
미키17을 보며… 새삼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곱씹게 됩니다.
제발 인간이 됩시다. 제발 좀 사람답게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