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출시가 봇물이 터졌나보다. 그래봤자 프로톤에서만 두대일 뿐이지만… 불과 몇달전에 페로두아 베짜와 프로톤 올 뉴 페르소나 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프로톤에서 새차가 나왔다.
프로톤의 소형세단(C-새그먼트) 인 사가의 새 버전 new saga 다. 올 뉴 페르소나가 베짜와 크기도 비슷하고 편의사양도 비슷해서 경쟁구도를 어느정도 예상했는데, 페르소나가 엔진 크기 차이 때문인지 가격이 약간 더 위라 비교하기가 애매했던 찰라…. 가격대도 베짜와 비슷하고, 디자인은 기존 사가보다 약간 더 세련되지고, 편의사양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은 진짜 경쟁상대가 될 만한 차가 나온거다. 페로두아 거기 섯거라~~!!
그러나 이미 베짜는 페로두아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가 될 조짐이 보인다. 고속도로에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공도든 고속도로든 가리지 않고 정말 많다. 우리 콘도에도 여러대 있으니…
따지고 보면 이번 뉴 사가는 기존 사가 FLX 버전의 페이스 리프트 라고 할 수 있겠다.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디자인 변경, 외관 디자인에 약간의 선을 더 그어주었고,기타 편의사양을 추가한것 뿐이니까.
그래도 기존 사가가 소형세단 중에서는 거의 유일한 말레이시아 자동차였고, 가격 또한 저렴했기 때문에 많이 팔렸고, 그래서 택시로도 자주 보이는 차다.
그 사가의 기본을 그대로 가져온데다가 더 나아졌으니 베짜만 없었다면, 또 다른 프로톤 효자 차종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그래도 베짜의 너무 치켜올라간 뒷태가 영 맘에 안드는 사람들은 무난한 뉴 사가를 선택할것이다.
베짜냐 뉴사가냐…인데… 뉴사가 외형 디자인은 베짜보다 조금 나은데, 인테리어에 너무 신경을 안썼다. 아무리 싸다고 해도… 그냥 대놓고 싸구려입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라니….베짜의 실내에 뉴사가의 외형이면 딱…좋을듯 한데. 그러긴 어려우니 참 아쉽다.
이 시점에서 정말 그 위치가 애매해진 올 뉴 페르소나….대체 왜 차체를 줄이면서까지 바꿔버린걸까… 이번 뉴 사가처럼 약간의 페이스 리프트와 편의 사양만 추가했어도 훨씬 개발비용도 적게 들고, 제작 비용도 절감, 무엇보다 기존의 구 페르소나 처럼 나름 저가 준중형 시장의 변함없는 강자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도 남았을텐데…. 경영진과 디자인 담당자들의 생각이 나 같은 외국인 소비자와는 많이 달랐나보다.
새로운 모델도 좋지만, 기존에 잘 쌓아놓은 노하우와 기술로 보다 완성도 높은 2,3 세대 모델을 이어간다는 것은 자동차 회사의 상징이자 대표하는 얼굴을 가져간다는 것이니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여전히 적자가 많다는 국영 자동차 회사, 프로톤… 다른 이유도 많겠지만 이런 전략들에서 조차 일반 소비자와 괴리감을 갖고 있다는건 결국 판매부진과 비용낭비로 이어지니 당연한 결과다.
이번 뉴 사가 출시를 계기로 뭣이 중헌지를 제대로 파악해서 세금 낭비하는 헛 고생은 안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