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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4]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

언제나 늘 최고의 PS4 게임 타이틀로 거론되던 바로 그 라스트오브어스(줄여서 라오어 ) 를 플레이 해보았다. 아직 초반이라…. 그 진가를 제대로 음미했다고 하기엔 이른감이 있지만…..

스토리도 명품, 게임성이나 음악, 어느것하나 빠지는데가 없다…. 원래 PS3 버전을 리마스터드만 한 그래픽은 솔직히 차세대기인 PS4의 하드웨어 성능을 100% 보여준다고 할 수는 없는 어찌보면 평범한 수준이지만….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잖아?

그동안 나름대로 고생한 나를 위해라는 명목으로 결국 또 느즈막히 질러버린 PS4…. 그 첫 타이틀로 최고 명작이라 모두가 손꼽는 이 게임을 선택한건 단지 할인이어서 만은 아니었다… 뭐 때마침 아웃브레이크데이(?) 세일중이길래…. 여기 돈으로 35 링깃? 정도였으니 한화로 하면 만원이 약간 넘는 정도… 헐…. 예전에 용산에서 PS2 게임 중고로 사고 팔던 시절에도 만원짜리는 정말 최악(?) 아니면 아주아주 낡아빠진 초기작들 뿐이었거늘….

역시나 정품게임이 이런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진건 여전히 심심찮게 나오는 불법복제(?) 의 영향이리라…. PSN 이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실물DVD 가 필요없는 온라인 다운로드 제품이어서 원하는대로 가격을 얼마든지 낮출 수 있게된 덕분이기도 하다.

서론이 좀 길었다.

라스트오브어스를 잠시나마 플레이 해보고 있는 중에 느낀것들을 좀 풀어보자면…. 일단 잠입이라는 요소가 잘 구현되어 있다. 흡사 잠입의 대명사격인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의 느낌도 물씬나고…. 배경은 정체모를 곰팡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 아니 괴물들과 그에 맞서는 인간들 사이의 대립, 갈등…. 이런 세기말적인 분위기나 갑자기 달려드는 좀비같은 변종 괴물들-러너라고도 하고, 감염자 라고도 하는 머리가 버섯(?)이 되버린… – 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그것을 연상케도 한다.

이 게임의 제작사인 너티독의 대표작이자 PS3,4 를 거치면서 플스의 간판 프렌차이즈 타이틀로 역시나 명작이라고 불리는 언차티드 시리즈의 액션 어드벤처 요소도 당연히 추가~!

그러고 보니 이런저런 인기 게임들의 여러요소들을 적절히 믹스했네? 이러니 재미가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다. 거기에다가 멀리서 적을 조준해서 처리하는거나 이리저리 총들고 쏘면서 움직이는 것들을 보면 FPS 게임의 요소마저 추가요~!

전체적인 컨셉이나 분위기는 인기 미드인 워킹데드를 참고했다고 하니…. 스토리마저도 그냥 허투로 만든게 아닌거다. 아직은 그 명치를 울리는 감동을 맛보기 훨씬 전이긴 하지만…. 혹자는 엔딩의 여운이 며칠동안 계속 갔다나 뭐라나….ㅎ

대강의 줄거리는…..

주인공 조엘은 전지구적인 바이러스 감염의 재앙이 시작되고 20년후에까지 용케 살아남아 밀수꾼으로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군인과는 적대세력인 저항군 파이어플라이에서 리더격인 마를린으로부터 엘리라는 소녀를 격리구역 밖의 파이어플라이 본부로 데려가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영 찜찜했지만 동행한 친구 테스의 강요(?)에 못 이긴척 동행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조엘과 엘리의 우정이 큰 축을 이루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단순한 로드무비가 아닌 죽느냐 사느냐를 매 순간 맞이하면서 절정으로 치닷게 되는데….

느낌은 좋다. 그래픽도 나름대로 괜찮고… 가끔 시점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버그가 있는듯도 한데…. 그 외에는 꽤 스릴있고, 무기가 제대로 없을때는 전투 자체를 조용히 피해갈수도 있다. 어쨋든 많이 죽이는게 중헌게 아니고, 살아남는게 중요하니까…. 죽어도 마지막 자동세이브된 장소에서 몇번이고 다시 시작되니 한두번 죽다보면 요령이 생기는법~ 오기도 생기고~ㅎ

여기까지다. 아직은. 초반이니까…ㅎ

# 중반이후로 가는 시점… 몰입도가 장난 아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내가 영화 주인공이 되서 진행되는 듯한 느낌… 이건 게임처럼 만든 영화였던 하드코어 헨리가 영화도 게임도 아닌 굉장히 어지러운 고문이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것이다.

과거 PS2 시절, 엔딩을 본 몇 안되는 게임 중 명작 메탈기어솔리드2 선즈 오브 리버티 를 밤새도록 하면서 느꼈던 바로 그런 느낌… 등골이 오싹해지고, 긴장감과 피로가 손과 온몸에 그대로 전해지는듯한 바로 그 느낌말이다. 물론 이건 당시 게임 속 대사가 너무나 절묘하게 현실과 딱 맞아 떨어져서 더 그런 것이기도 했지만.

그래픽도 하다보니 전혀 나쁘지 않고, 나름대로 굉장히 사실적이고, 좋다.

무엇보다 영화 혹은 미드 같은 현실적인 스토리와 전개는 그런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단편적이지 않은 캐릭터 묘사는 인물을 좀 더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정말 인간다운, 때로는 감정에 휘둘리고, 때로는 약해서 쓰러지기도 하는 모습들이… 대단하다.

그래서 스토리가 최고라는 평이 그렇게 많았나 보다. 해보니 알것 같다. 스토리가 전부는 아닐지라도 반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건 맞다.

엔딩을 너무 빨리 보게 될까봐,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도를 빼야겠다. 아껴두고 싶은 플레이 타임을 준 게임. 처음이다.

#드디어….엔딩…..
좀 더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언틸던 끝내고 조금만 해야지…하다보니 어느새 끝이 나버렸다. 조금은 아쉽고 허무한듯도 하지만…. 이건 갓오브워가 아니잖아? 최종보스따윈…. 중요한게 아닌거다.

어쨋든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았고, 미래는 불투명 하지만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인정 사정 볼것없는 괴물들과 서로 죽이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들 사이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며 그렇게 찾아 헤멘것은 과연 무엇인가… 인류의 희망? 미래? 여전히 변한건 없고, 달라진것도 없지만 그래도 곁에 나를 믿어주고, 함께 해 줄 누군가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거칠고 막막한 세상에서 살아갈 힘과 위로가 되니까.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세상을 구하는건 마블코믹스 히어로들이나 하는거고… 평범한 인간은 그저 내 한목숨 건사하기도 벅찬게 현실이니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더 게임같지 않은 그래서 훌륭한 라스트오브어스… 제작사 너티독의 다른 프로젝트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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