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Mouth of Madness 매드니스(1995) 영화 후기: 광기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존 카펜터의 걸작

In the Mouth of Madness 매드니스(1995) 영화 후기: 광기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존 카펜터의 걸작

존 카펜터 감독의 공포 영화 **’매드니스(In the Mouth of Madness)’**는 1995년에 개봉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공포 스릴러 명작으로 손꼽힌다. 지금 보면 다소 어설프게 느껴지는 특수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주는 광기와 기괴한 분위기, 그리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은 시대를 초월하는 힘을 보여준다.


소설 속 현실: 셔터 케인과 홉스의 끝

주인공은 냉소적인 보험 조사관 **트렌트(샘 닐 분)**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유명 공포 소설 작가 셔터 케인의 행방을 쫓게 된다. 케인의 미완성 소설과 관련된 단서를 따라가던 트렌트는 지도에도 없는 마을 **’홉스의 끝’**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소설 속 내용이 현실이 되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마치 스티븐 킹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설정과 러브크래프트 스타일의 코스믹 호러를 절묘하게 뒤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샘 닐의 광기 넘치는 연기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져 가는 주인공의 혼란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B급 감성? 시대를 앞서간 연출

**’매드니스’**의 매력은 어쩌면 B급 영화 특유의 자유분방함에 있을지도 모른다. 도끼를 든 남자, 기이한 괴물들, 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시간의 굴레는 보는 이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모든 진실이 드러나며 주인공이 결국 광기에 잠식되는 결말은 충격적이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매드니스’**는 단순한 공포 영화를 넘어, 이야기가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는 섬뜩한 철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엑스 파일’**이나 **’환상특급’**처럼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 영화는 당신의 ‘인생 공포 영화’ 목록에 새롭게 추가될 수도 있다.


In The Mouth Of Madness 매드니스(1995) 광기의 끝 

오래된 영화, 매드니스를 짬내서 보았다.. 공포 스릴러 반전? 영화 추천 목록에 늘 끼여있고,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왠지 모르게 섬뜩하고 기괴한 광기의 흔적들은 찾아보기가 좀 꺼려지기도 해서 관람이 늦어졌다.

1995년 작 이라 더 그런거겠지만 솔직히 보고 좀 웃겼다. 아 이게 뭐지.. ㅎㅎ

확실히 시대가 많이 변하고, 영화 특수효과도 상상을 초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라… 왠지 모르게 어설픈 당시의 무지막지 하게 무섭고 공포스러워야 할 표현들이 좀 싱겁고 웃기게 다가온 건 어쩔수없는 필연이다.

그래도 그 분위기나 기괴함, 그리고 정말 서서히 사람 미치게 만드는 무한 루프 반복 연출은 충분히 제목 답고, 나름 훌륭했다.

대강의 줄거리는 보험사기 전문 조사 탐정인 트렌트(샘닐 분) 는 시니컬 하면서도 이성적인 분석가로 마치 셜록홈즈 같은 관찰력과 직관으로 단번에 사기꾼을 잡아내는 인물이다.

어느날 대낮에 도끼를 든 사내의 갑작스런 공격에 깜놀한 직후 유명 출판사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포소설 작가 – 극중에도 언급하지만 스티븐킹을 떠올리게 하는 – 인 셔터 케인 실종 사건을 맡게 된다.

도끼를 들고 미친듯 보였던 남자가 셔터 케인의 담당 편집자 이자 연락 책임자 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알수없는 기괴함에 사건 자체를 맡지 않기로 하지만…

셔터케인 과 친한 사이 였다는 미모(?)의 편집자 스타일스의 권유로 그의 책들을 보다가 악몽을 꾸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들을 자주 마주치면서 점점 마력(?)에 이끌려 소설들 에 숨겨진 단서를 바탕으로 최근 작인 소설 제목이기도 한 뉴 잉글랜드의 어느 마을 , 지도에도 없는 “홉스의 끝” 으로 스타일스와 함께 작가를 찾아 나서는데….

마치 홉스의 끝에서 시작되는 마지막 미 완성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

당시 유행하던 다양한 소재들을 뒤섞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 어디쯤에서 미치도록 방황하다가 결국 진짜로 미쳐버리는 주인공 트렌트…  이런 공포 호러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의 단골 주인공 샘닐 아재의 광기에 제대로 젖어드는 연기는 역시나 참 찰지다.

초반의 으스스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어느정도까지는 잘 끌고 갔는데… 막판에 모든게 드러 나면서 결국 세상의 종말(?) 로 까지 너무 급 전개 안드로메다로 가버린건 약 친게 좀 과한게 아니었나 싶다.

뭐 B급 저예산 호러 판타지 영화가 나름 선전했다고 볼수도 있고,  원래가 러브 크래프트 스타일을 바탕에 깔고 있는지라 뭐가 나와도 다 이해가 되는 것이다.

현대 우주 괴물의 대명사인 에일리언을 처음 창조했던 HR기거 또한 러브 크래프트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그럼 일본 그 수많은 애니 속 촉수 괴물의 뿌리가??

생각보다 다채로운 것들이 여기 저기서 튀어 나오다 보니 다행히 서서히 미쳐가기 보단 그저 헛 웃음과 실소가 늘긴 했지만, 이 역시 좀 오래전에 제대로 봤다면 약간은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옛날 영화 다크엔젤 이나 중간 캄캄한 밤길을 끝없이 달리던 더로드와 비슷한줄 알고 본 이 영화…

알고보니 엑스파일 환상특급에 더 가까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