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가, 영화인가, 애니메이션인가? 아니면 셋다 인가??? 하긴 요즘엔 세개의 구분이 모호해져 게임 플레이 영상이 영화같고, 애니메이션이 게임 같고, 그래서 영화마저 게임같이 빠르고, 정신없어 진걸까?
물론 모든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이 그런건 아니다.
얼마전 영화 픽셀 처럼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들을 모티브로 삼아 나름대로는 그럴듯한 현실 판타지 코믹 액션 영화로 둔갑을 시킨 사례도 있지만….
영화 자체가 가상현실 게임의 일부분 인듯 한 이런 영화라니… 오래전 게임보다 더 게임같았던 영화 – 하드코어 헨리 가 불현듯 떠오른다.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힌트가 있음을 알린다.제임스 할리데이를 선망했던 소년 ‘웨이드 와츠’가 첫 번째 수수께끼를 푸는 데 성공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현실에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IOI’라는 거대 기업이 뛰어든다.모두의 꿈과 희망이 되는 오아시스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그리고 우승을 위해서는 가상현실이 아닌 현실세계의 우정과 사랑의 힘이 필요하기만 한데…
휴대폰에서 다시보기로 본게 너무 아까울 정도로 참 기막히게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만들었다!
와. 게임과 현실, 환상과 실체를 종횡무진 오가며 꿈과 희망의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를 악당으로 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애썼다.
스티븐 스필버그 아저씨… 역시… 대박!
옛날의 인디아나 존스와 이티 등 수많은 영화들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필버그 스타일의 꿈과 모험, 절대악에 맞서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하는 기지와 용기! 그리고 우정과 사랑의 승리! 구태의연한 대단히 진부한 소재임에도 딱 지금 세대에 맞춤형으로 제단하고 빚어낸 솜씨가 훌륭하다.
액션, 어드벤처, 모험, 판타지, 로맨스, 그리고도 수많은 캐릭터들의 대활약! 과거, 현재, 미래가 뒤죽박죽 섞여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전혀 이질감이나 어색함이 없다는게 참 대단하다.
80년대 문화와 음악을 자연스럽게 녹아낸 솜씨도 빼어나고, 무엇보다 현 세대와 과거의 세대가 공감을 할 만한 콜라보적인 융합 컨텐츠라고 해도 무방하다.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 콘솔 게임 스토리 영상 인듯 해서 처음엔 아쉬웠지만 영화 설정 자체가 가상현실 세계에서의 모험이니 그마저도 너무나 잘 들어맞고, 어쩌면 진짜 미래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듯 해서 조금은 섬뜩하기도 하다.
특히나 주인공들을 끝까지 괴롭히며 살인도 서슴치 않고 저지르는 극단적 이윤추구와 직원을 그저 목표 달성을 위한 소모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하찮은 존재로 취급하면서까지 가상현실 세계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거대기업 IOI 라는 공룡은 그저 웃고 넘길 만큼 가볍지가 않다.
요즘 가뜩이나 이런저런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중국의 파워 드립만 보다가 그래도 마지막에 건담이 나와서 싸워주니 뭔가 시원하고 통쾌한 느낌이랄까?
일본의 존재가 게임 역사에 있어선 여전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블루레이로 사서라도 소장하고픈 영화 – 레디 플레이어 원!
온가족이 즐겁게 보기에도 문제없는 오락영화! 스필버그 할배에게 감사의 박수를!
실제 캐릭터보다 훌륭한 가상현실 속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