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기념 세일로 싸게 나온 게임들을 보던중 전부터 실제 헐리우드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영화같은 게임으로 잘 알려진 언틸던을 선택했다.
총 10개의 에피소드 플레이 타임이 약 9시간이 넘게 소요 된다더니 하루에 한,두 시간 씩 끊어서 하다보니 일주일이 넘게 걸려서 첫 이야기 완성. 주인공 8명을 다 살려보려고 나름 애썼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 딱 넷만 생존.
샘, 조쉬, 제시카, 마이클, 크리스, 에슐리, 에밀리, 매튜 의 8명 친구들은 1년전 산속 깊은곳의 산장에서 사소한 장난으로 시작되었지만 같은 친구들 이었던 조쉬의 두 여동생 헤나와 베스의 실종사고로 마무리 된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로 다시 그 산장에 모이게 된다.
왜 늘 이 사고뭉치들은 아무도 찾지않는 외딴 곳에 휴가를 꼭 가냔 말이다! 그러니 늘 험한꼴을 당하지..ㅉㅉ ( 아, 험한꼴을 당해야 무섭고 스릴있으니까?? ) 암튼 뭐 예전에 한참 유행하던 틴에이저 슬래시 호러 무비를 모티브 삼은 게임답게 젊은 우리 청춘남녀들은 오늘도 한밤중에 눈보라까지 가끔 몰아치는 외딴 산장에서 회포를 풀려고 하는데….
상상하지도 못했던 우연한 사고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결국 각자 살아남기 위해 친구를 구하거나 어쩔수 없이 버리면서 동틀때 까지(언틸던)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대체 일년전엔 무슨일이 일어난것인지, 그리고 그 전엔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던 건지, 곳곳에 숨겨진 단서들과 요소들을 수집/조사 하면서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킬존쉐도우폴에 적용했다는 하복 엔진 최신버전이 선사하는 현실같은 리얼한 그래픽과 음산하면서도 애절한 배경음악이 조화롭다.
무엇보다 실제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그대로 캡쳐한뒤 디지털화 해서 만든 그래픽은 정말 미드를 보는듯한 느낌이고, 연출또한 영화 빰치니 정말 공포영화속 주인공이 된듯 하다.
불꺼진 어두운 방에서 혼자 스피커 볼륨을 적당히 높이거나 헤드폰으로 게임하면 제대로 지리게 무서울듯 하다.
특히나 나비효과와 미래를 예견해주는 토템 시스템은 앞으로 닥칠 난관과 위험, 공포를 내가 만들어 가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게임중 이야기 분기나 결정적인 순간, 각 주인공의 시점에서 선악이 모호한 선택을 강요당하는데, 그 선택에 따라서 이야기가 전혀 다른 결말을 가져 오기도 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에피소드별로 무조건 강제 저장되는 시스템이라 다 클리어 하기 전에는 죽든 살든 답이 없다. 다시 시작하는게 불가능 하다는 얘기… 마치 우리네 인생같은 거지… 사소한 결정이 미래를 바꾼다.
새벽에 조용조용히 하느라 음향을 제대로 즐기지를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전부 살리려면 어차피 이야기를 다시 써야하니… 아무래도 헤드폰을 장만해야 할듯….쿨럭…
게임도 훌륭하지만, 진행되면서 하나씩 열리는 부가콘텐츠 영상들도 깨알재미~ 게임이 만들어진 과정부터 실제 배우들의 인터뷰와 여러가지 게임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영상으로 보니 제작에 참 공을 많이 들였다라는 걸 팍팍 느끼게 된다.
제값주고 제대로 구매해서 ( 물론 정가보다 싸게 사서 꿀~! ) 즐기니 고생해서 제작하고 만든 사람들이 엔딩 크레딧에 쭉 올라가는데, 뭔가 뿌듯하고 도움을 준 듯 해서 기쁘고 감격스럽기까지…. 이런 정도면 돈 주고 사줘야지…암….
오래전 즐겨본 미드 히어로즈의 여주인공 클레어 베넷을 연기했던 헤이든 파네티어도 반갑고, 다들 그 짧은 시간에 정이 들었는지 다 살리지 못한게 못내 아쉽고 안타깝다.
뭐 어쨋든 다시 하면 되니까… 근데 선택 항목이 워낙에 많아서 뭘 선택해서 일이 꼬였는지 기억이 다 나려나…ㅎ
암튼 꽤 잘만든 영화같은 게임, 언틸던… 깔끔하게 추천! ( 당연히 노약자, 심장이약한분은 절대 금지…. 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리얼하다보니 조심해서 나쁠건 없겠지 …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