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PS4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던… 바로 그 블러드본… 그 유명한 유다희(?) 양을 결국엔 이렇게 만나게 되는구나…ㅎㅎ 별로 데이트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자꾸만 만나게 되는 유다희… you died… 라는… 설마 했는데 그냥 잡몹한테도 두세번만 맞으면 사망…헐… 굉장히 기괴하고 다크스러운 분위기… 사운드효과도 다 비명소리, 중얼거림, 삐걱거리고, 그로테스크한 그 느낌 자체를 즐기지 않는다면 이건 분명 고문이다.
처음 보스부터 성직자(?) 야수, 두번째 보스 개스코인 신부, 그리고 중간에 햄윅의 마녀와 성배던전에도 다양한 거대 괴수들이 포진해 있는데… 성배라든지 성직자, 성가대와 교구장등등 카톨릭과 기독교의 여러가지 소재를 차용해서 만든 스토리라 어찌보면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 배경자체가 현대가 아닌 중세라서 그럴듯하게 들리게 끔 그런 종교적인 모티브들을 가져온게 아닌가 싶다.
악에 물들어 버린 타락한 천사와 악마들을 사냥하는 게임 – 블러드본.
누가 그랬던가. 블러드본은 죽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게임이라고. 죽으면 끝이지만 자꾸 죽으니 오기가 생기고, 그래서 더 생존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거라고나 할까…
이제 초회차 플레이고, 라오어나 언차티드 리마스터 1편도 쉬움으로 겨우 겨우 클리어 한 입장에서 블러드본은 어불성설 감히 엄두가 나지 않기에 이제껏 그냥 고이 접어두었으나… 설날 세일이 끝나기전에는 겟 해야 겠다는 강력한 의무감에 마지막으로…. 클릭………. 그래도 어쨋든 개스코인 신부의 친절한 도움에 힘입어 두번째 만에 첫 보스 성직자 야수 클리어… 헉헉… 첫 보스가 이정도면 대체 다른 보스들은 무슨수로 잡나… 쿨럭… ( 역시나 해답은 유튜브에…. )
위쳐3 랑 고민을 많이 했는데, 원래가 RPG 는 체질상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오픈월드도 세미라고는 하지만 어세신크리드도 당췌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 마당에… 아니다 싶었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 하도 빨리 자주 죽으니 플레이 타임이 길래야 길수가 없네…ㅎ 어차피 오래 하기도 힘들고…
오래전 나온 영화 <늑대의 후예들>의 확장판 같은 세계관, 의상, 배경등이 진정한 야수사냥의 마력을 느끼게 해준다. 지도도 없고, 길잡이도 없이 그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발견하고 길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 불친절해서 더 유저가 목매달수 밖에 없게 만드는 도도한 유다희 양 만의 매력이랄까…ㅎ
오늘도 그 처절하고도 지긋지긋 하지만 이미 중독되어 버린 데이트가 그래서 설레고 기다려 진다…. ㅎㅎㅎ
# 수십번의 도전… 개(?)스코인 신부를 결국 솔로로 못잡고, 어쩔수 없이 플러스회원 신청하고, 온라인으로 재접속해서 사냥꾼의 종을 울려서 도움을 요청….
역시나 처음 보스 성직자 야수때도 개스코인 신부 소환으로 생각보다 쉽게 처리했는데, 너무나도 빠르고 오르골 타이밍도 제대로 안맞아서 수십번을 죽다가… 다른 플레이어의 맹공격에 정신 못차리는 개스코인을 화염병으로 마무리 짓다.
아… 이건… 결국 플러스 회원에 가입시켜서 코묻은 돈 마저 갈취하려는 소니의 수작??? ㅎ 쨋든간에 아예 포기와 발암 유다희 양과의 끝도 없는 데이트를 계속 하는것 사이에서 무한 고뇌를 할뻔했는데, 참 어이없게도 온라인 접속과 동시에 싱겁게 끝이 나 버렸다.
코옵(co-op) 플레이와 온라인 협동? 이라는 처음 접하는 시스템… 워낙에 그냥 오프라인으로 싱글플레이만을 즐겨왔던 나에게 넌 또다른 감동이로구나… 이번에야 도움을 받기만 해서 다행이지만 적대적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가 나를 죽이면??? 뭐 보스전 다 지나고 나면 그런것도 나름의 스릴? 재미요소가 될수도 있겠다…
이젠 좀 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