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ific rim uprising 퍼시픽 림 업라이징 (2018) 전작 업그레이드 실패??
전작 퍼시픽림(2013)의 흥행에 힘입어 5년만에 돌아온! 후속작, 2편, 업그레이드된 영화 – 퍼시픽 림 업라이징을 뒤늦게 넷플릭스를 통해 보다.
대놓고 에반게리온+고질라 를 심하게 오마쥬 한 병맛(?) 같은 영화였지만, 그래도 트랜스포머의 한없는 가벼움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거대로봇의 박력있는 액션시퀀스는 지금봐도 그럴듯하고, 멋지다.
진부한 설정, 스토리 등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실감나는 현실적인 전투와 비장한 배경음악등은 흥행에 큰 밑거름이 된건 사실이다.
그런 나름대로 훌륭했던 전작을 기반으로 더 새로워지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속편인 이 영화… 업그레이드 하다 만거?
대낮에 여전히 박진감 있게 펼쳐진 화려한 액션신은 조금 나았지만, 전작의 최대 강점이었던 박력은 많이 희석되어 아쉽다.
세련되게 변한 겉모습과 예거 별 특성화된 다양한 무기와 거대 로봇 답지않은 에반게리온 스러운 빠르고 거침없는 액션은 장점 보다는 단점이 된듯 하다.
그냥 실사화 된 에반게리온 이라고 봐도 무방한거 아닌가.
여전한 개연성없고, 진부한 스토리는 뭐 원래 그런 영화 였으니.. 그렇다 쳐도, 최대 강점이었던 액션씬이 무게감이 많이 없어지니… 강점없는 밋밋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개략적인 내용은…
전 세계를 초토화시켰던 전쟁 이후, 지구 종말의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더 강력하게 진화한 적들의 공격이 인류의 재앙을 불러오고 최정예 파일럿과 업그레이드 된 거대 로봇 ‘예거’ 군단은 사상 최대의 반격을 시작한다.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적의 등장으로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액션의 아쉬움에 더해서 혹평을 면치 못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하나 더.
중국뽕이 심하게 들어간 것이다.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가 이미 중국회사에 넘어간 후에 만들어진 영화니… 당연한 수순 이겠지만…
최근 나오는 여타 블록버스터 영화들 처럼 거의 모든 자본이 중국으로 부터 오다보니… 갑툭튀 중국 주인공들에…
말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중국말로 해대고… 배경도 중국에…. 그냥 중국영화에 미국 배우들이 나오는거라고 해도 무방한 메이드인 차이나 영화란 점이다.
악역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같이 속은 우리편 이었다든지….
뭐,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 이니… 어쨋든 반전이라고 하기엔 좀 억지스럽고 너무 심심한 것도 참 아쉬운 대목이다.
비슷한 내용에 비슷한 설정에… 전작의 장점이 빠지니.. 말그대로 맹한 망작이 되어버려 참 아쉽다.
음악마저 안습… 비장한 분위기와 절체절명의 순간을 극대화 해 준 음악에 많이 못 미치는 속편으로 이 마저도 참 쉽지 않았던 모양…
형만한 아우 없다고, 전작을 뛰어넘은 속편이란게… 여전히 어려운 숙제이긴 하다.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그대로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는 배수진의 운명이랄까.
초반에 잠깐 우정출연(?) 해 준 마코(키쿠치 린코) 외에 이번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두명의 박사님 제외하면… 전부 물갈이 된 주조연들은 나름의 노력이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해 아쉽다.
아버지의 얼굴과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는 주인공 스콧 이스트우드 (네이트 램버트역) 와 좋아하는 배우 아드리아 아르호나(줄스 레예스 역)도 간간히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초반에 갑자기 나와서 깜놀한 김정훈 까지… (아쉽게도 그거 한마디 하고는…. 광탈)
무난하지만, 많이 아쉬운 로봇SF액션 활극 – 퍼시픽림 업라이징… 3편이 나올수 있을까??
중국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나라 전체가 흔들흔들 하니…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런지…
크기는 카이주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이 작고 작은 바이러스가 카이주 보다 더 전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부디 예거 같은 백신이나 영웅이 나와 이 무시무시한 코로나 카이주 괴물을 잡아죽여 소멸 시켜 주기만을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