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시계는 참 많다. 그 많은 시계들 중에서도 오늘 만날 이 Gladster Automatic watch(L8002G) 글래드스터 오토매틱 손목시계는 아주 멋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비싼것도 아닌데… 왜?
가성비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일본 Miyota 무브먼트를 사용한 시계중에서도 가격이 참 착해서 선정되었다. 미요타 는 시티즌의 자회사 이기도 하지만, 아르마니 등 명품 시계에도 납품이 되고 있는 무브먼트 전문 제조사 이다. (무브먼트만 제조하는 회사는 스위스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 시계 무브먼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알리익스프레스 에서 약 180링깃을 주고 샀으니… 한화로 약 5만원이 약간 넘는 금액이다.
이 가격에 오토매틱 시계라니! 물론 같은 중국산 제품중에는 이보다 더 저렴한 친구들이 많이 있다. 그런 진짜 쌈마이 2~3만원도 안되는 시계가 제대로 돌아가기는 할까? 써보지는 않았지만 수리하느니 차라리 새로 장만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세이코나 오리엔트, 시티즌 등 일본 시계 브랜드는 참 다양하고, 수많은 제품군을 보유 하고 있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오토매틱 시계는 최소가 10만원대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지라…
틈틈이 라자다 등을 뒤지다가 브랜드도 신뢰가 가고 디자인도 좋고, 무엇보다 일본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그대로 가진 발라스트 – 발리언트 를 발견!
280 링깃이란 금액은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었지만, 늘 위시리스트에만 있던… 살까말까를 참 오래도 고민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리익스프레스 에서 미요타 무브먼트 시계를 검색하던 중 이 발견한 다른 녀석.. 디자인은 좀 투박하고, 발라스트 같은 유니크함도 없는 평범한 느낌이었지만, 100링깃이 더 저렴한 것에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명목으로 그냥 질러 버렸다.
중국내수용? 이라 그런지 사진처럼 요일 표시가 영문과 한자는 한자인데, 일월화수목금토 가 아니라… 숫자식으로 표시가 되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150달러가 넘는 가격에 파는 인터넷 쇼핑몰도 있네??? 헐… 얼마를 얹어서 파는거니???
암튼 며칠 사용한 소감은 그런대로 쓸만하다. 오토매틱 시계가 처음이라 날짜와 요일 맞추는 방법을 몰라 조금 헤매다가 검색 후 알게 된 사실 – 먼저 시간을 6시반으로 맞춘뒤 크라운을 돌려 요일과 날짜를 전날로 맞춰 돌린 후 다시 시간을 원래 시간으로 돌리면 12시 자정을 기준으로 날짜와 요일이 제대로 넘어간다.
메탈시계라서 생각보다 조금 묵직하고 무게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리 나쁜 느낌은 아니다.
다 좋은데, 야간에 시간을 보기가 어렵다. 야광이 되는 시침과 분침, 그리고 시간 표시하는 점들이 있긴 한데, 빛을 아무리 쬐어도 너무 희미한 느낌이 든다.
뭐 제대로 돌아가기만 해도 이 가격에 더이상 바랄건 없다.
아주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보기엔 좀 수수하지만… 그래서 클래식하고, 어떤 옷차림에도 무난하게 어울릴듯 한 시계다.
정장을 입을일이 거의 없는 이 곳에서 너무 포멀한 구식 스타일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뭐 어떤가.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시침 소리와 뒷면 유리속으로 비춰지는 정교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구조는 볼때마다 참 신기하다.
오래전 부터 남자들도 패션에 신경을 많이 쓰고,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아이템인 시계는 스마트워치가 보편화 된 지금에도 여전히 수억원 이상의 넘사벽 고퀄리티 명품 시계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좋은 디자인이란 그림의 떡 같은 그런 초고가 명품보다는 누구나 쉽게 구매하고 사용가능한 다수의 대중을 위한 제품이 더 맞지 않을까?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평범한 당신을 위한 멋진 디자인이 바로 좋은 디자인 이다.
아래 영상을 통해서도 이 시계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