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개의 짧은 단편이 실린 책.
벼랑위의 세 기병
이상한 발걸음 소리
이스라엘 가우의 명예
아폴로의 눈
허쉬박사의 결투
첫편인 벼랑위의 세 기병을 제외하고는 익히 알고 있던 키작은 검은 사제복을 입은 브라운 신부의 모험담? 을 담은 책이다.
할란엘리슨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이 실린 단편집을 읽다가 도대체 무슨 소린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과 마치 아무말 대잔치 같은 언어유희? 같은 전개에 포기해 버린 터라 이 짧고 얇고 단순한 추리소설 책이 오히려 더 눈에 잘 읽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다섯편 모두 제각기 흥미롭고 재미도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이 책의 제목이자, 네번째 단편, 아폴로의 눈이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었다.
겉으로는 신흥종교의 완전무결한 교주처럼 보인 용의자. 그리고 그의 완벽한 알리바이. 자살처럼 보이는 여인의 미스테리한 죽음. 우연히 친구 탐정인 플랑보의 새 사무실 구경차 들렀다가 역시나 사건에 휘말리게 된 명석한 두뇌와 자비로운 심성으로 죄인들을 기꺼이 용서하려는 브라운 신부의 번득이는 추리가 기 막히다.
오래전 어릴적에 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 같은 명작 추리소설들에 가려져 읽긴 했으나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던 브라운 신부의 활약이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
명불허전. 도무지 알수없는 꼬일대로 꼬여 해결의 실마리 조차 잡을 수 없는 사건이라 해도 그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그들의 작고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도 유심히 살피고는 그래! 그거였어! 이런! 이렇게 멍청할수가! 를 외치며 해법을 찾아내곤 한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를 떠올리게 하는 어찌보면 단순하고 명쾌한 이런 전개와 풀이는 여전히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재미와 쾌감이 있다.
그 누가 이런 것들을 어린아이들의 장난이나 놀이쯤으로 비하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엄연한 문학 작품이며, 보르헤스 에게도 나에게도 여전히 행복한 시간을 누리게 해 준 고마운 글들 이다.
난해한 글이 위대하고 그래서 상을 탔는지도 모르겠으나
난 그냥 쉽고 이해가 되는 재밌는 글을 써야겠다.
상보다 돈이 더 필요하니까.
아래 링크에서 이 책을 만나보세요~ ( 제가 읽은 책은 아마도 절판.. 이라서… 재밌게 읽은 단편 아폴로의 눈을 포함한 더 많은 수록작품이 실린 열린책들 세계문학 에서 나온 브라운신부의 순진 을 대신 아래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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