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지트 라이 단편 걸작선 (2021) 넷플릭스 드라마 영화 인도 작품 추천
아래 넷플릭스 링크 입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183492
인도 발리우드 영화라 하면.. 요란하고 정신없고 춤추고 노래하고 황당한 액션에 과장된 제스처 뻔한 멜로 신파 드라마.. 뭐 그런 것들이 전부인 줄로만 알았는데..
오래전부터 찜해두고 아껴 두었던 이 범상치 않은 인도산 영화 셋트를 2022년 임인년 구정 연휴를 맞아 이제서야 첫 편을 뜯어 보았다.
네편의 단편(각 한시간 분량의 짧은 독립 영화)을 묶은 본 작품은
1. 나를 잊지 마세요
2. 천의 얼굴의 사나이
3. 왜 이렇게 야단법석이야
4. 스포트라이트
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뒤 세편을 보지 않은 상태라 전체를 평하기엔 당연히 무리가 있으나..
첫 편 – 나를 잊지 마세요 로 미루어 보건데, 감히 명작, 띵작 이라고 단언 할 수 있겠다.
오랫동안 쌓인 내공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고나 할까.
사티아지트 라이 감독 겸 작가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고인 인데, 그가 남긴 작품들 중 엄선한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든 영화들 이다.
우선 1편 나를 잊지 마세요 는 성공한 기업가 인 입시트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 되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이다.
뭄바이 올해의 기업인 상을 수상할 정도로 컴퓨터 같은 기억력과 두뇌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는 주인공 입시트.
호텔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인의 한마디에 그 동안 쌓아온 모래성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단순히 단기 기억 상실증 이라는 소재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과거의 망령이 환상이 되면서 현실마저 붕괴시키기 시작한다.
내가 정말 거기에 갔던게 맞나? 나외엔 모두가 알고 있는 과거의 일들, 장소들…
화려한 겉 모습에 감춰져 있던 비밀과 거짓말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조여온다.
아. 더는 스포일러라… 여기까지만.
설마했던 것들은 결국… 반전으로 통수를 친다.
내 기억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가.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준 멋진 드라마 였다.
훌륭하다. 인도 영화를 다시 보게 된다.
결국 사람이 문제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문제다.
나는 우리 가족에게, 동료에게, 친구들에게, 이웃에게 진정 어떤 사람인가.
부와 명예, 성공만이 전부가 아님을…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가까이에 있고,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다른 세 편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