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드카본-리슬리브 Altered Carbon: RESLEEVED (2020) : 진짜가 나타났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스릴러 드라마 인 얼터드카본 의 시즌 2가 공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스핀오프격인 외전 중편 애니메이션 인 얼터드카본-리슬리브 Altered Carbon: RESLEEVED 가 깜짝 공개 되었다.
오. 대충 썸네일 과 예고편만 봐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실사에선 구현이 아직도 좀 어려운 곡예같은 현란한 액션 묘사와 극단적인 표현은 과한듯도 하지만 찰지다.
기존 미드와는 별개의 독립된 스토리 구조로 컨셉과 세계관, 일부 설정들만을 그대로 가져온 애니메이션은 따로 놓고 봐도, 실사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와 같이 봐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시즌2를 아직 못봐서 연계되는 부분등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즌1의 주인공 조엘 킨나만이 연기한 다케시 코바치에 가까운 듯 보이는 은발과 큰키, 단단하고 잘 훈련된 전사의 몸을 가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 이다.
시즌 1에서도 코바치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밀어 붙이는 과묵한 타입이라 더욱 츤데레 스러운 면이 매력 포인트 였는데, 그런 면을 애니메이션 에서도 잘 살렸다.
요즘 일본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들도 거의 2d 와 3d 가 믹스된 형태로 움직임이나 동작등은 정교하고 부드러워 진건 좋은데, 여전히 예전 2d 만의 자연스러움보다는 어색한면이 남아있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번에도 특수한 임무 때문에 또 다른 육체에 재 투입된 코바치는 홀리라는 여자아이를 살해위협으로 부터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할란스월드의 거대 야쿠자 조직 내부의 보스 승계 의식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그 아이… 그런데, 왜 누가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건지…
조직 내부의 비밀에 접근하면서 코바치는 자신과 비슷하게 또다른 목적으로 잠입한 CTAC (행성특수부대) 의 요원 지나와 함께 생사를 오가게 된다.
과연, 코바치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살해 위협과 음모를 파헤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런지…
막판 반전과 미스테리가 조금 약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편하게 볼 만한 작품이다.
원작과 드라마 자체가 미래 디스토피아 월드를 기반으로 하기에 어찌보면 드라마보다 더 원작에 가까운 묘사와 표현이 가능한게 애니메이션- 거기다가 공각기동대의 저패니메이션 이 물만난 고기처럼 제대로 놀 수 있는 그림이 아니던가.
스핀오프, 외전 이라고 하기엔 본편보다 더 본편스러운 느낌이 그래서 더 물씬 풍겼던듯 하다.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고 생각보다 짧게 끝나버려 오히려 단편같아 아쉬운 느낌이다.
마지막에 다음 편에 대한 떡밥까지 당연하다는 듯 깔아준걸로 봐서… 아예 연작 시리즈로 이어가도 이상하지 않겠다.
미래는 여전히 이렇게 암울한데, 현실마저도 여전히 코로나 19 로 암흑속, 안개속을 지나고 있어 안타깝다.
#재미없다? 음.. 뭐,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다는 데 일부 동의 하지만… 망작 이라고 하기엔.. 그래도 나름의 분위기나 느낌은 잘 살렸다고 보는데…
재미를 어디에서 느끼느냐에 따라… 개인차,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니, 누군가에겐 망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암울하고 복잡하고 당췌 뭔 내용인지 조차 이해하기가 어려운 고전 명작 SF 영화, 애니메이션 들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
해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여운이 남는 건 더더욱 아니어서… 그냥 킬링타임 용이라고 할 만 한데, 그 시간마저도 아깝다면…
넷플릭스가 너무 생각없이 대충 막 기획하고 만들었네… 난 별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다수 평이 그러하면… 다음편은 만나기가 어려울수도 있겠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