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순수함을 잃어 버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 어린왕자 를 다시 읽다.
짧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콕콕 마음을 찌른다.
숫자로 모든걸 정리하고 생각하고 파악하는 어른이 되어 버린 나를 본다.
그 어린 왕자 같은 모습으로 오래전 우리곁에 잠시 왔다가 그렇게 바람처럼 떠났던 … 30년의 시간을 지나 우리곁에 나이 든 어린왕자의 모습 그대로 돌아온 가수 양준일을 떠올린다.
의미 없는 삶이 길들여 짐으로써 서로에게 큰 의미가 되어 버렸다.
언제나 헤어짐은 슬프고 아픈 일이다. 특히나 서로 그렇게 길들여진 사이라면..
어른이 되기 싫었지만 어느새 어른이 되 버린 작가 셍텍쥐페리 의 대표작 이자 가장 유명하고 지금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보는 어린왕자는 여전히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
사랑과 우정이 없는 삶이란 대체 무엇을 위한 삶인가. 톨스토이의 고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다시금 생각한다.
삶의 의미는 거창하고 위대한 것이어야만 하는게 아니라 작은 꽃 하나에서도 기쁨과 위로를 받는 것이다.
비록 그 꽃이, 여우가, 뱀이 그리고 친구가 나를 떠나거나 내가 그들을 떠나게 되어 슬픔이 찾아 올지라도..
다시 만날수도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어린왕자가 만나 서로 길들여 졌던 여우와 헤어지면서 여우가 말했다.
“비밀하나를 알려줄께,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안녕, 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