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8 그랜드오픈! 말라카에 처음도 아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에 유니클로 보듯 너무나 여기저기서 많이 보던 브랜드라 뭐 별건가 싶지만…
여기가 어딘지를 아신다면 헐… 하게 된다. 바로 말라카 중앙광장-일명 네덜란드 광장-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오래된 명소 하드록카페가 나오고, 거기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존커 스트리트가 시작되는데… 그 하드록 바로 맞은편, 그리고 존커 스트리트 입구, 초입에 똭!!!
말라카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고, 그래서 오래된 건물들 특히나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곳인데…. 외곽도 아니고, 그 핵심 동네 중에서도 중심이랄수 있는곳에 들어선 이 공룡 SPA.
오래전부터 하얀 건물을 만들기에… 무슨 박물관인가, 갤러리인가.. 싶었는데, 그 하얀색이 붉은색 H&M 로고와 늘 붙어다니는 그 흰색페인트였다니…
이래저래 관광객들에겐 더운 날씨를 피해 들어갈 곳이 생겨서 좋고, 가뜩이나 땀 많이 났는데, 무난하고 그리 비싸지 않은 티셔츠나 옷 바로 사서 갈아입을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데…
사실 오래전부터 말라카 골목안에는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았고, 지금도 옷가게에선 나름 괜찮은 디자인이 프린트 된 티셔츠도 많이 판다. 진짜 상대가 나타난거지…. 작은 동네 구멍가게가 세계적인 패션그룹 브랜드와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답은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이미 말라카 곳곳에는 크고 작은 쇼핑몰이 많이 들어서 있고, 유명 브랜드, 상점들도 꽤 많지만, 그래도 존커 스트리트 가게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나름의 스타일로 아직까지 건재하다.
내부 속 사정이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좀 더 가까이 턱 밑까지 날카로운 칼끝이 들어왔다 한들 몇백년의 역사를 가진 말라카의 질긴 생명력은 쉽사리 꺾이진 않을것이다.
근데, 나도 어쩔수 없이 더위에 지친 몸도 식히고, 땀으로 젖은 옷때문에라도 반드시 가게 될 수 밖에 없을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