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돌같이 딱딱한 방바닥에 손에서 미끄러지듯 살포시 떨어져 상단 모서리 우측이 박살난 아이폰6..T.T 거기에 이전 몇번의 충격으로 아예 떨어져 나간 액정… 지못미… 어쩔… 수리비 최소 500 링깃( 한화 약 150,000원 상당) 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후면 카메라 교체도 아니고 그냥 보호 캡 씌우는것도 200 링깃이래서 뭐야~~ 장난하나! 자가 셀프로 했지만 강력접착제가 마르면서 보호 캡 투명 부분이 내부가 뿌옇게 되서 대략 난감… 결국 보다못한 주인께서 손수 그 부분을 깨고 갈고 해서 어찌어찌 카메라 복구는 했다.
혹시나 라자다 찾아보니 역시나 수많은 아이폰 부품들… 스크린 교체 부품도 평균 50링깃… 뭐 몇백링깃 쓰느니 일단 주문 질렀다. 오래전에 아이폰5 배터리 자가 셀프로 교체한 경력도 있고….
여튼 다행히 하루지나서 무사히 온 스크린 부품과 수리 공구 셋트, 무료 액정 보호 필름까지! 득템!
다 깨져 파편이 여전히 툭툭 떨어지는 기존 액정에서 유튜브 영상대로 천천히 조심스럽게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 윗부분 부품들과 아랫 부분 홈버튼 관련 부품들을 떼어내서 새 액정에 옮긴 뒤 분해한 역순으로 폰 아래 메인보드 기판 쪽에 차례로 연결 후 재 조립 완료했다.
액정 자체가 좀 둥글게 앞이 튀어 나와서 그런지 딱 들어가서 플랫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지글거리던 화면도 원래대로 돌아왔고 기타 여러 부품들도 어쨋든 문제없이 작동된다.
뭐 이미 누구나 다 해본 과정이라 새삼스럽게 자랑할 일은 못되나 여전히 여기선 좀 신기한 일 이기도 한 모양이다.
왜 아까운 재능을 썩히냐며…. 흠 글쎄 이정도를 재능이라고 볼수가 있을까 마는… 어쨋든 나름 재미 아닌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돈을 많이 절약한 건 사실이다.
앞으론 케이스 꼭 끼워놔야지… 혹시나 떨어뜨려도 덜 깨지거나 안전하게… 관리 잘하는게 중요하다.
이렇든 저렇든 뚜껑을 열어보니… 왠 중국어 분해 방지 스티커가 보드쪽에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은걸로 봐서 이것또한 역시나 싼게 다 이유가 있었구나…. 미국 출시 직수입 정품은 개뿔…. 선진인지 어딘지 중국 전자 제품 판매 밀집 단지-용산전자상가의 중국판-에서 이런저런 부품들을 조립해서 만든 짝퉁 아닌가!
그래도 참 대단하게 별 문제 없이 사용해 왔으니…
삼성에서 최근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 폴더(블폰) 에 보란듯이 맞불 놓은 화웨이 X 폰을 보니 참 무시할 수준은 오래전에 넘어선 중국 기술이다.
과연 아이폰은 이 해괴한 변신 스크린 폰을 따라할 것인지… 이미 XS max 까지 나온 마당에 뭐 못할것도 없지만 부디 다른 혁신을 보여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