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흔치 않은 한국산 액션 영화 리벤져를 봤다.
레이드 제작진이 참여 했다고 해서 궁금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주인공 눈빛과 포스가 남달라 기대를 하게되었다.
인도양의 외딴섬 AP-101 은 전세계 의 흉악범들만 수용되는 섬… 어느날 이 섬에 툭 떨어진 주인공 율(브루스 칸)은 섬의 독재자(?) 쿤을 찾아 가족의 복수를 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 사고뭉치 진 이 끼여들게 되고, 아이의 엄마 말리와 함께 섬에 숨어 살던 착한 세력과 쿤의 일당들간에 피비린내 나는 혈전이 벌어지게 되는데…
사실 영화는 그리 친절하지도 않고, 일일이 사정과 내막을 설명해 주지 읺는다. 그냥 악마같은 악인에 대한 선한 주인공의 복수극 하나다.
그 악당이 왜 주인공의 가족을 죽였는지, 주인공은 국제경찰이었는데 무슨 죄목으로 섬에 유배된건지도 알수가 없다.
나름 교도소? 인데 왜 관리자도 없고, 죄인들을 감시하는 군인또는 경찰등 교도관들도 없는지… 그냥 무법지대 라는 설정과 좋은 착한 팀과 나쁜 악당 팀이 나눠져 있을뿐이다.
생소한 주인공을 제외하면 윤진서, 박희순, 박철민, 김인권 등 나름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꽤 나왔음에도 뭔가 헐겁고 엉성한 전개와 이야기는 몰입 자체가 쉽지 않다. 그나마 말도 안되는 건 아니어서 망작이라고 평가 절하 할 정도는 아니다.
보스전이 좀 싱겁긴 했지만 간만에 보는 시원시원 시걸 형님 같이 절도 있게 다수의 적들을 제압하는 강한 주인공의 모습은 그래도 통쾌하고 멋졌다.
키 작은 동네 아저씨 같으면서도 단단한 체격에 예리한 눈빛과 물 흐르듯 유연하면서도 빠른 동작은 마치 이름처럼 옛날 브루스 리, 우리의 영원한 영웅 – 이소룡 횽아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드라마 각시탈 에서도 인상적인 액션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브루스 칸 이란 배우에게서 옛날 홍콩 무협 영화 전성기 시절의 향기를 느꼈다.
액션을 빼면 앙꼬 없는 찐빵 마냥 많이 허전하지만 뭐 액션 영화가 액션만 건져도 반 이상은 성공 아니겠는가.
끝까지 밀어 붙이다가 크게 터지는 건 아니지만 자잘하게 착착 잘라주는 연출도 나쁘지 않았다.
브루스 칸 이란 액션 배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