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유쾌 상쾌 통쾌한 옛날 영화 – 뜨거운 녀석들(hot fuzz) -를 봤다.
최근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주인공의 멘토 로 출연했던 사이먼 페그의 전성기 시절 띵작!
런던 경시청에서 400% 의 경이적인 검거율로 승승장구 하던 니콜라스 엔젤 경사(사이먼 페그 분) 는 너무 뛰어나 주위 사람들이 일할 기회를 뺐는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시골 마을로 좌천된다.
그렇게 일 중독으로 성공했지만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결국 쫓겨나 한참을 여행해서 도착한 마을 샌포드.
범죄율 제로를 자랑하는 곳이자, 수차례 올해의 아름다운 마을로도 선정된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폭풍속으로, 나쁜 녀석들 등 수많은 헐리우드 액션 영화의 열혈 팬이자 제대로(?) 경찰 노릇 좀 해보고 싶어하는 순둥이 파트너 대니(닉프로스트 분) 와 짝이 된 엔젤은 마을 축제 안전 관리, 집나간 백조 수색등 어이없는 업무에 지쳐 간다.
그러던 어느날 끔찍한 살인사건이 시작되고 이는 연쇄 살인이 되어 계속 이어지는데…
모두가 말하듯 그저 운이 나빠서 생긴 사고일뿐인가? 아니면 뭔가가 이 마을에 숨겨져 있는 것인가?
다른 동료들과 마을 주민들의 만류에도 이 사건들의 진짜 범인(?)을 찾기위한 엔젤과 대니의 좌충우돌 검거 작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코미디 영화인데 나름 액션이 찰지다. 가볍게 웃어 넘기기엔 시골마을의 비밀이 생각보다 엄청났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응징하는 건 통쾌했다.
오래전 영화 혈의누 를 살짝 떠올리게도 한다.
개그코드와 실소를 연발하게 하는 대사들, 영국식 유머가 조금 어이없으면서도 어쨋든 패러디 영화라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코미디 영화 치곤 표현 수위가 좀 쎄다. 웃자고 한거라면… 블랙유머? 라고 해야 하나….
과한 고어적인 묘사를 제외하면 그런대로 유쾌하고 가볍게 즐기기엔 충분한 영화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또는 집단의 규칙이 있다. 규칙을 지키고 고수하려는 의지는 필요하지만 그게 불법 탈법을 넘어 사회의 윤리 도덕에 역행하는 거라면…. 그저 악습이고, 오만한 범죄행위가 될 뿐이다.
웃어야 하는데 크게 웃지를 못하게 만든다. 그래도 온몸 던지며 열연한 주연 배우들에게 박수를!
간만에 큰 역할(?) 해주신 한때 제임스 본드 티모시 돌튼 님을 비롯, 잠깐 출연이었지만 반가운 얼굴 우리의 왓슨 마틴 프리먼 까지… 다양한 배역과 캐릭터로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뭔가 조직의 쓴맛과 불의에 마음이 답답 갑갑할때 보면 어느정도 스트레스 해소가 될듯… 추천 드립니다요~^^
역시 폭풍속으로(point break) 는 영원한 액션 스릴러 띵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