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함께 보는 영화… 곰돌이 푸 실사판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를 봤다.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소중한 곰돌이 푸와 그의 친구들을 어른이 되서 우연히 다시만난다는 내용…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누구에게나 어린시절 간직했던 소중한 추억꺼리들이 있게 마련이다. 곰, 토끼인형, 조랑말과의 추억등…
어른이 되면 누구나 그렇듯 그 때 그 시절의 행복은 까맣게 잊어버린채 그저 사는데에 치여서 바쁘게 달릴 뿐, 주위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조차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채 살아간다.
바쁘다는 핑계, 허울 좋은 변명을 둘러대면서 말이다.
사실 영화는 이번에도 제대로 다 알아듣지를 못해서 많이 아쉽고, 그래서 웃기는 장면에서 제대로 시원하게 웃어 넘기지 못해 여전히 한글자막의 부재가 참 크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낀다.
좀 더 몰입도 하고, 감정 이입되었다면 눈물도 좀 나왔을지도 모르는데…
이젠 주름살이 많아진 이완 맥그리거 형님… 71년 생이시네… 그래도 참 동안이라 그간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찰지게 잘 소화했다.
그래픽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자연스러운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의 털 한올 한올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 마치 실제 인형을 가지고 만든 애니메이션 같기도 한데, 실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자연스러워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가족용 판타지 영화이니 반전도 죽음도 파괴나 무지막지한 폭력도 없었지만 삶에 있어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좋은 작품이다.
우정과 사랑, 추억은 늘 곁에 있을때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지켜가야 하는 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