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주 간만에 보게 된 일드- 100만엔의 여자들… 이다. 인기없는 소설가 – 미츠마 신-은 어느날 갑자기 집에 찾아온 다섯명의 여자들과 동거를 하게 된다. 각자 초대장을 받고 온 이들은 매달 백만엔 – 약 천만원??? – 이란 거금을 방세로 그에게 준다. 나이도 거의 다 그보다 어리고 예쁜 여자들 다섯과 한집에 사는것도 참 기가 막히는데, 매달 100만엔 이라니! 헐…
정말 일본 어느 만화에나 나올법한 설정 그대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다섯명의 여자들 때문에 너무나도 평범하고 평탄해서 지루함의 끝을 질질 끌던 그의 인생도 점차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회차 당 약 25분 정도의 짧은 드라마 지만, 12화를 다 보느라 나름 힘들었다.
어쨋든 그런대로 재밌게 잘 봤다. 미스테리 범죄 스릴러 추리? 를 표방한 드라마 지만 나름대로는 잔잔하고, 피식 웃게 만드는 주인공의 어눌함은 여전한 일본 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를 크게 벗어 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고 각기 다른 매력발산 다섯명의 미녀들과 함께 사는 그가 많이 부럽(?) 기 까지 했다.
알고보니 당연히 그도 무명 소설가역을 하긴 했지만 수많은 앨범과 노래를 만들고 부른 가수 이자 싱어송 라(롸)이터, 음반 프로듀서…헐…. Yojiro Noda 노다 요지로… 어쩐지 분위가가 좀 예사 사람은 아닌듯 했지만…
회차를 넘어가면서 점점 밝혀지는 밋치(미치마 신) 와 여자들의 어두운 과거사… 나름대로 범인을 찾아보는 재미와 막판 반전까지… 잔잔하고 평이한 큰 사건 사고가 없었던 드라마 치고는 크게 훅 들어오는 게 있긴 한데…
끝까지 미워서 죽이고 싶을 정도였던 두 남자는 결국 내 생각대로는 되지 않아서 못내 아쉬움이 진하게 남은것만 빼고는 그런대로 해피엔딩?
설정은 현실과는 좀 많이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그래도 등장인물들은 나름대로는 현실에 충분히 있을 법한 인물들, 소소한 일상들이 자주 보여서 지금의 일본을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빛과 그림자, 어두움….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은 있는 법. 때로는 친구가 되어 그 비밀을 털어 놓기도 하고, 누군가와는 그런 비밀을 공유하고 싶은 법이다.
제 아무리 강한 멘탈을 가진 인간이라 해도 가족이 없어도 친구는 필요한 법이니까…
물론 예외도 있기는 하다. 어쩌면 구제불능 답 없었던 밋치 처럼….
그래도 그런 그에게조차 가끔은 친구같고, 연인 같은 그녀가 있었으니….
담담하게 소곤대지만 알고보면 참 무서운 이야기 일수도 있겠다.
결국 넷플릭스는 한달만 보고 끝내기로 했다. 이래저래 볼게 없지는 않지만 아이들도 툭하면 티비만 보려고 하고, 나도 밤에 자꾸 보다보니… 취침시간도 늦어지고, 피곤하고… 중독 아닌 중독이 되어 가는듯 해서…. 그냥 그만 하기로….
#고양이가 졸귀 #고양이너무귀여워
드라마는 점점 더 심각해 지는데, 고양이는 그냥 장난만 치고 논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래서 더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