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성공하는 잭디자인랩 jackdesignlab, Action is the only way to success

히든 아이덴티티 Eliza Graves or Stonehearst Asylum (2014) 난 미치지 않았어!

에드거 앨런 포를 다시금 곱씹게 해준 얼터드 카본 덕에 고전 명작 단편 – 더 레이븐을 보다가 어찌해서 검색에 걸린 이 영화… 그래도 최근작인 미스테리 스릴러 히든 아이덴티티를 봤다.

에드거 앨런 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데… 그 원작이 뭔지는 알수가 없다. 어쨋든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외딴 산속에 있는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다.

주인공 에드워드 뉴게이트 는 옥스포드 의과대학에서 정신병리학을 전공한 젊은 의사로 본격적인 개업(?) 또는 의료 행위를 시작하기 전 임상실험과 약학 실습등 마지막 훈련을 위해 이 병원을 찾아간다.

기괴한 병원의 겉모습과 달리 평온하고 행복해 보이는 환자들… 뭔가 수상한 직원들… 그리고, 온화하고 겸손해 보이지만 뭔가를 숨기고 있는듯한 병원장 사일러스 램 박사…

그리고, 그가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져버린 매혹적인 여환자- 일라이자 그레이브스… 그녀는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치명적인 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겉보기엔 멀쩡하고, 심지어 스스로 작곡한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고상한 여인이다.

감춰왔던 비밀은 호기심 많은 외부인에 의해 조금씩 드러나고… 뭔가를 알고 있는듯한 일라이자는  그에게 당장 여기를 떠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모든걸 빼앗겨 버린 뉴게이트는 그녀가 함께가는게 아니라면 혼자서는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조금씩 드러나는 병원의 실체… 그리고, 위기와 절망속에 내던져진 닥터 뉴게이트는 과연 진실을 밝혀내고, 이 병원을 탈출(?)할 수 있을까?

고전 소설의 분위기와 소품, 음향, 자연스러운 연기와 나무랄데 없는 연출까지. 수작 서스펜스 스릴러로서 괜찮은 작품이다.

반전이 조금 싱겁고, 병원의 비밀도 너무 빨리 초반에 다 드러나서 긴장의 끈이 덜 팽팽해 진게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스토리 자체가 짜임새 있고, 구성도 탄탄해서 잘만들어진 영화다. 역시나 원작소설이나 극본(각본)의 중요함은 건물의 기초처럼 당연히 필수적인 것일뿐.

번역된 제목 자체가 스포 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처음에도 대충 짐작이 가는 것이 아니나 다를까 그대로 맞아 떨어지니 알아가는 재미도 좀 반감되는듯.

그래도 어찌보면 참 친절하고, 사려깊은 영화라 머리가 아프지도 보다가 사람 미치게 만드는것도 아닌 착한 영화? 라고나 할까.

제목도 제목이지만, 등장 인물들의 이름 자체도 너무나 정직해서 생각할 꺼리조차 없이 그냥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어쩌면 우린 이미 너무나 많은 맥거핀들과 반전 강박증에 익숙해 져서 이런 영화를 보고도 아 참 심심하고 재미없다… 라고 느끼는게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미쳐있다. 그걸 알고 제어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뿐.

제정신으로 사는게 힘든 세상이다.


행동으로 성공하는 잭디자인랩 jackdesignlab, Action is the only way to success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