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지블레이즈 바이브 라이트 언박싱 간단 리뷰
약 2년 넘게 나름 잘 사용해온 어메이즈핏 페이스가 갑작스러운 아니 서서히 갉아먹은 충전단자 접촉 오류로 충전불능 상태가 되버렸다.
어디서 수리를 할수도 없고, 부품 구할수도 없고, 분해를 할수도 없고… 또 오래전 미밴드 꼴이 나 버렸다.
난 왜 그렇게 무식하게 그 단자들을 긁어 댔을까… T.T
요즘 핫한 컬러 OLED 디스플레이를 가진 최신 미밴드 4도 약 3만원대의 가격이 참 착해서 또 지를 뻔 하다가…. 나중에 또 올지 모르는 충전 불능과 너무 짧은 배터리 지속 시간등 스마트 워치의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접었다.
배터리가 없거나 충전을 자주 안해도 되는 스마트 워치는 없는걸까?
없다. 최소한 블루투스 기능등 일정 전자기기 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전지가 없을수는 없고, 뭐 그건 오토매틱 기계식 시계가 아니라면 쿼츠 시계도 1-2년 동안 사용 가능한 작은 배터리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쿼츠 시계와 블루투스 모듈을 합친 하이브리드 워치라면 일반 시계의 모양에 스마트 워치의 일부 기능- 예로 알람 기능이나 만보계 기능등- 이 들어있지만 배터리는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조금 기능이 빠져도 충전 문제에서 자유로운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를 찾다가 레노버 워치와 비교 하던 차에 발견한 이 시계- 지블레이즈 zeblaze 바이브 라이트 vibe lite 라는 시계를 사게 되었다.
약 17,000-18,000원의 매우 저렴한 가격인지라 큰 기대는 큰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
상당히 작은 박스 안에는 달랑 시계 본품과 간단한 설명서가 전부다.
충전이 필요없는 일회용(약 24개월 사용가능?) 수은전지 가 들어가 있다.
시계 외관은 패션 시계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나름 대로 준수한 모양새다.
스펙상 케이스 크기 43mm, 폭 20mm 의 고무재질 밴드가 부착되어 있다.
나름 탈착이 쉽게 밴드 안쪽에 작은 레버가 있는 점은 좋다.
하지만 너무나 심플한 블랙 문자판에는 시간표시가 숫자가 아닌 얇고 긴 바 형태로 표시되어 있고, 시분초침을 제외하면 날짜창도 요일표시도 없다.
제품 광고 설명에는 나름 시분 침에 야광 부분이 선명하다고 되어 있었으나…
아무리 빛을 쬐어도 그냥 하얀 부분이지 야광은 거의 없다.
연동되는 어플리케이션도 U watch 란 듣보잡 앱이긴 한데, 전화, 문자 알람 외에 와츠앱등 몇개의 알람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광고상으론 당연히 진동 알람일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삑삑 소리만 난다. 헐….
시계를 흔들면 사진이 찍히는 나름대로 오래전 이었다면 신박(?)한 기능도 있기는 하나…
요즘엔 싸구려 중국산 스마트워치에도 기본 들어가는 심박센서는 당연히 없고, 말 그대로 단순 소리 알람이 전부인 시계다.
뭐 2만원도 안되는 시계가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일단 기본은 된거고, 거기에 나름 블루투스 연동으로 알람을 확실하게 알려주니…
뭐, 그 이상을 바라는건 크나큰 욕심이다.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가성비 갑! 특히나 스마트워치의 충전 이슈와 갑작스런 무응답(?) 등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셨던 분들에게 소심하게 추천!
워치페이스도 그날그날 기분따라 바꾸고 싶고, 좀더 다양하고 스마트한 기능도 들어있으면서 땀 많이 안나서 충전단자에도 뭐가 별로 안껴서 갑자기 문제 생길 일 없는 분들에겐 비추천!
특히나 조용한 곳에서 오랜 시간 있어야 한다면… 이 시계 자체를 차지 않거나 그냥 블루투스 연결 끊고, 말그대로 시계처럼 만 사용해야 한다.
진짜 스마트 워치를 원하신다면 그냥 어메이즈핏 다른 버전이나 뭐.. 요즘 그래도 괜찮게 나왔다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같은거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하다.
싼거 찾는 분들은 가성비 끝판왕이자 컬러 OLED 로 화끈(?)하게 돌아온 미밴드4 를 추천 합니다!
그래서…이 시계를.. 어찌할지… 또 다른 고민에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