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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도럼 pandorum (2009)

2009년 작 SF 액션 스릴러 팬도럼(pandorum) 을 보다. 분위기나 설정은 에일리언, 전체적인 느낌은 프로메테우스 나 이벤트호라이즌을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미래의 어떤 시점, 미지의 세계, 지구를 대체할 우주의 어떤 행성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거대한 우주선 ‘엘리시움’ 호 안에서 주인공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 생명체들의 무차별적인 습격을 피해 전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우주선을 다시 가동시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 원자로 리셋을 하려고 하는데….

여긴어디? 나는 누구? 란 존재론적인 질문을 계속 하게되는 캐릭터들… 머나먼 미지의 행성을 찾기 위해 특별히 선발된 혹은 지원해서 우주선에 타게된 사람들. 오래시간 여러차례에 걸친 인공수면과 깸을 반복하다보니 자연히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우주인들이 자주 겪는다는 정신분열증 이른바 ‘팬도럼’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오는 혼란과 미지의 존재- 괴물-에 의한 두려움과 공포가 조금씩 쌓여가며 영화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가장 처음 동면에서 깨며 등장하는 주인공 바우어 (벤 포스터)의 원자로를 찾으러 가기 위한 머나먼 여정과 부 조종실에서 바우어를 지원하며(사실 이것마저 초반이후로는 단절), 주 조종실로 가서 우주선을 통제하려고 하는 페이튼 (데니스 퀘이드)의 폐쇄된 공간내에서의 사투(?) 로 분리되서 동시에 진행된다.

도대체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괴물은 어디서 왔으며, 이 우주선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것인가? 지구와 닮은 새로운 행성은 얼마나 더 가야되는지… 그리고 다른 군인들, 승무원들, 일반 승객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모든 의문의 해답이 하나씩 밝혀지고, 잊었던 기억들이 조각처럼 하나둘씩 맞춰지면서 드러나는 거대한 진실… 그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게 추측가능하고, 반전이랄것도 스치듯이 지나가는통에 여러가지가 아쉽다.

기타 비슷한 SF 호러 스릴러물에 비해 철학적인 사유도 팬도럼 이란 소재를 빼면 알맹이가 부족하고, 액션에도 나름 공을 들였지만 뭔가 호쾌하고 짜릿한 맛보다는 하다 만 듯한 찜찜함이 남는다.

그나마 여주인공 나디아(안테 트라우에 ? 안체 트라우? ) 과 이름모를 농부아저씨(실제 이종격투기 선수였다는 쿵리)덕에 액션을 조금 건졌다.

여튼 이 영화, 역시나 별 기대없이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SF 액션스릴러고, 기대를 많이 하면 여러가지가 아쉬운 영화다.

여러가지를 섞으면 맛을 지키기 어렵듯이 너무 많은걸 넣으려고 욕심을 내다가 이도 저도 아닌 그저 그런 영화가 된건 아닌지…

마지막의 엔딩이 그래서 좀 생뚱맞고, 해피엔딩인데도 별로 해피하지가 못한건 그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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