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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2010) – 최고 띵작 드라마! 개추!!!

아주 오래전에 방영되었던 기존 사극과는 조금 다른, 아니 아주 많이 다른 색다른 퓨전 사극 드라마- 추노!

조선시대 말기 혼란한 사회, 양반과 상놈-반상의 구분이 여전히 존재했지만 몰락한 양반 가문도 많았던 시대… 이런저런 이유로 살기위해 도망친 노비(종)을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오는 임무를 수행하던 그 역시 노비였던, 추노꾼들의 삶을 처음으로 조명한 드라마 였다.

주인공이자 극의 흐름을 주도한 추노꾼 대장- 노비 대길역의 장혁은 아직까지도 일생의 역작으로 여전히 그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한듯 하지만 그래도 평생에 길이 남을 작품의 주인공을 맡아 온몸을 던져가며 열연해서 지금봐도 참 찰지고 때깔나는 액션과 껄렁한듯 하면서도 깊은 슬픔과 설움, 회한, 연민, 등등… 참 다양하고 복합적인 인물의 내면을 제대로 맞춤으로 소화했다.

추노가 최고의 명작 드라마인 것은 단지 주인공만이 멋지고, 대단해서가 아니다. 그 주인공 외에도 다양한 주, 조연들의 모습들도 제각각 사연이 참 기구하고, 그래서 서로 엮이고 서로 죽이고 죽여야 하는 관계임에도 그 안에서 질긴 인연? 또는 악연과 인생사 새옹지마, 참 사는게 뭔가, 이런게 사는건가 하는 깊은 여운을 남겨주어 그런것이다.

악당이고 주인공과 배치되는 라이벌관계 였던 양반 무사-황철웅 (이종혁 분)의 모습도 처음에는 참 죽도록 밉고, 싫은 모습이었지만 알고보니 아내는 장애가 있어 말도 제대로 못하고, 제 몸하나 가눌 수 조차 힘겨우니 당연히 아이도 가질 수 없는 처지이고, 늘 지체높고 권위적인 세력가인 장인의 기세에 눌려 말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런 처지였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구구절절 엮이면 설명이 많아져서 자칫 지루해 질수도 있건만 스피디한 전개와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연출은 사극의 탈을 쓴 현대 범죄 액션 스릴러 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세련되게 표현되었다.

특히나 복합적인 서사에 더불어 마지막까지 반전카드도 꽁꽁 숨겨 두었다가 적시에 터뜨려서 단순히 액션 드라마를 넘어 스릴러 적인 면모도 보여주었다.

퓨전사극이어서 설정이나 의상 등이 좀 어이없는 경우가 살짝 있기는 했지만 일반 정통사극 못지않은 철저한 시대 고증으로 당시 무관들이 사용했던 칼- 환도-의 등장 만으로도 밀덕(밀리터리덕후) 들의 찬사를 받았고, 그 환도 패용법도 거의 과거의 방식 그대로 사용해서 대단하다는 평가를 했다.

양반과 노비, 주인과 종의 관계 와 그 지옥같은 굴레 에서 벗어나 그저 자유를 누리고 싶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 들어도 가슴에 사무치는 테마곡 부터 신명나는 한바탕 춤판을 떠올리게 하는 곡까지 다양한 수록곡의 OST 또한 명작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서양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킹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드라마! 추노를 강추, 아니 개추! 드립니다! 죽기전에 이건 꼭 봐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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