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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허리병에서 탈출하자!

허리디스크 잔혹사의 시작…

아. 이 지긋지긋한 허리병.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협착증??) … 잊을만 하면 몇년마다 한번씩 꼭 방문해 주는 이 전혀 반갑지도 달갑지도 않은 불청객 중에 상 불청객.

허리때문에 문제가 생긴건 1996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헐 벌써 20년이 넘었다.

군대(전경)간 그 해에 고등학교때부터 차곡차곡  쌓였던 분과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무리수가 겹쳐서 결국 아쉽게도 복무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의가사 제대를 하게 되었다.

그해 96년에 서울 경찰병원에서 약 세달을 입원해 있으면서 약 때문인지 맨날 누워만 있어서 그랬는지 상태는 좀 나아졌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결국 제대를 하려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끌려 첫 번째 수술을 했다. 그때 수술을 안했다면… 이렇게까지 고질병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아마도…

그리고 한두달의 재활 기간을 거쳐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듯 했다. 복학하기전에 자전거도 많이 타고, 나름대로 운동을 조금씩 은 했다고 생각했는데…

재입대보다 무서운 재발

그리고나서 약 5년 뒤… 직장에 다니면서 야근 밤샘도 많이 하고 또 여러가지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과음등으로 무리가 겹치면서 두번째 망가진것이다.

걷기가 너무나 아프고 힘들정도로 상태는 갑자기 악화되었고… 결국 또 어쩔수 없이 두번째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 지경이었으니 좋다는 약 다 먹어보고, 용하다는 곳도 여기저기 다 찾아다니고, 괜찮다는 기구들도 많이 써봤다.

통증만 심하고, 일시적인 것일때는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신경쪽에 바로 영향을 주는 주사 치료도 급한 치료 방법으로 몇번 하긴 했지만 맞은 직후 엄청난 통증과 결국 일시적인 효과일 뿐 지속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나마 좀 불편하고 땀이 많이 나서 쉽지 않았지만 디스크** 란 보조 기구는 나름대로 과학적인 기능이 있어서 척추뼈 사이를 약간 벌려주어 디스크가 신경을 덜 자극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당시엔 그것도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수술이 몇백만원 하는것에 비하면…

어쨋든 그렇게 두번의 수술 이후에도 여전히 조심하고 꾸준히 관리해 주고 과음이나 스트레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다던지, 야근, 밤샘 업무 등이 당연히 좋지 않음을 알면서도 몇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통과 싸우고, 괴로운 나날을 보낼수 밖에 없었다.

세번째 시련

여기서 분명히 밝히고 싶은건 난 수술 반대론자는 아니지만 수술을 두번이나 한 사람으로써 내 경험과 몸 상태등을 봤을때 아무 생각없이 쉽게 결정내릴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그런 중요하고 비싼 수술을 덜컥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수술은 정말 최후에 다른 대안이나 치료법이 전혀 없는 그런 급박하고 방도가 없을때에만 선택을 해야 하는 차악이란 것이다.

업무 특성상 또 아무생각 없이 안일하게 몸 망가뜨릴 정도로 막 살다보니 몇년 후 다시 찾아온 허리병… 정형외과 나 신경외과에선 수술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물리치료와 주사등을 병행 하면서 오래 보고 조금씩 치료하자는 의견이 반반 이었지만 상태는 예전처럼 썩 좋지 못했어도 수술을 세번이나 한다는건 그 비용을 떠나서 아니다 싶었다.

결국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한방치료 였다. 그것도 나중에 계산해 보니 수술한거나 그게 그거 였지만 약 2주 입원해 있으면서 침맞고, 추나 치료와 봉침, 찜질, 마지막엔 약간의 운동치료까지 하면서 많이 좋아져서 그 뒤로는 조심조심 하며 그런대로 잘 살아왔다. 그게 벌써 몇년전이다…

그리고 그 이후…. 따듯한 남쪽나라에서 까지 지긋지긋한 이 허리병….

그 뒤로 이 곳 말레이시아 에 와서는 괜찮았는데… 또 이런날이 올 줄이야… 그래도 예전처럼 아예 못 걸어 다닐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한국에서도 늘 겨울에 고장이 잘 나고, 사실 철에 관계없이 이 허리는 어느날 갑자기 불시에 훅 들어오기 때문에 미리미리 조심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대책이 없다.

그나마 여기가 덥고 땀이 많이 나서 이래저래 혈액순환에는 좋아서 예전보다는 덜 한듯 한데,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막 살아서 또 고장이 난 모양이다.

의사 선생님 말 처럼 몸은 거짓말을 못한다. 무리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꼭 망가지고 문제가 생긴다.

허리병 전문가 아닌 전문가가 또 허리앞에서 무너지다니…. 이게 다 내 탓이다.

잘먹고, 잘쉬고, 무리하지 말고, 운동 꾸준히 하고, 아무리 스트레스가 쌓이고 해도 몸 망치는 나쁜 습관은 버리는게 살 길이다.

약 값 700링깃도 아깝지는 않지만 기왕이면 그돈으로 자전거라도 사서 자주 타면 훨씬 더 좋지 않겠는가.

곧 성수기고, 이제 이렇게 한가하게 쉴수도 없는데…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겠다.

경험상 좋은 기사 http://sisain.kr/25424 링크합니다.

수술, 운동 다 좋은게 아니다…. 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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