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엄청나게 몰입해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그야말로 순삭.
2020년 8월 출간 이후 꽤 오랫동안 쟁쟁한 책들과 경쟁에서도 꿀리지 않고 잘 팔린 소설 답다.
대강의 줄거리는…
야심만만하고 똑똑한 명문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전문의 파커는 수많은 좋은 병원과 직장들을 뒤로하고 단지 사랑하는 연인(곧 결혼할 사이인) 이 다니고 있는 대학 근처의 허름한 주립 정신병원에 자원해서 들어간다.
거기서 알게 된, 그 환자…
그 환자와 잠시라도 함께 있었던 사람은 누구든지 미치거나, 자살로 생을 급작스럽게 마감했다는 괴소문을 듣게 된다.
대체 그는 어떤 병을 가졌길래… 호기심과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불타 누구도 맡고 싶어하지 않는 그 환자를 맡기로 결심한다.
그를 만난 이후로…. 그의 삶과 현실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자살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던 병원장 로즈……
파커는 과연 그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것인지…. 미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가 될지….
지옥문이 열린다.
메디컬 사이코 호러 서스펜스 스릴러 라고 해야 할까? 그냥 공포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아까운 작품이다.
미국 레딧 reddit 이란 소셜미디어 플랫폼(커뮤니티?) 에 게시되었던 화재의 괴담으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결국 책으로 번역되어 나온 이야기다.
누군가는 깊이가 없다고도 할 수 있겠고
누군가는 결말이 너무 싱겁다 라고도 할 수도 있겠고
누군가는 또 블라블라… 이런저런 투정을 할 수는 있겠으나
어쨋든 다 떠나서… 신나게 읽은건 사실 이지 않나? 재밌게 잘 봐 놓고 욕하는건 대체 무슨 심보인가?
솔직히 난 이런 이야기, 소설을 쓰고 싶다.
전혀 다른 공간, 다른 배경의 다른 얘기 였지만, 왠지 모르게 지난날 끄적거렸던 내 이야기가 비슷하다고 믿고 싶다. 물론… 많이 부족했으니 경쟁에서 당연히 밀렸고, 채택은 커녕 언급조차 될 가치가 없었으리라…
그럴듯한 인물들, 설득력 있는 주장과 대화, 현실적인 묘사들…
결말의 황당(?) 함은 차치 하고서라도 어쨋든 반전과 충격을 줌으로써 공포 소설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
아무렴 그 난다긴다 하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미쳤다고 영화화 하겠다고 발벗고 나섰을까.
끝없는 광기와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의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진실은 때론 받아들이기가 버겁다.
국내판 표지가 조금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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