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게스트 The invisible Guest (2017) / 고통없는 구원은 없다
예전 오픈 유어 아이즈의 강렬함, 역시나 스페인은 뭔가 그런 느낌이 쎄다. 그래서인지 추리 스릴러 장르에서도 탁월하다.
이 영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훌륭한 각본, 연출, 연기, 뭐 하나 빠질게 없이 깔끔하게 잘 나왔다.
자수성가한 기업가인 아드리안은 불륜 관계 였던 로라와 호텔에서 로라 살인 사건의 현장 용의자로 체포된다. 괴한의 습격으로 로라는 이미 죽은뒤… 아드리안 자신도 공격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누워있다가 깨어나보니…. 꼼짝없이 범인으로 지목된 아드리안은 승률 100%의 베테랑 변호사 버지니아 를 선임하고… 유력한 단서를 가진 증인이 판사에게 도착하기 전 남은 3시간 동안 사건을 재구성해 무죄를 입증해야 한다!
예전에 봤던 ” 더 바디 “란 범죄 스릴러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영화… 역시나 감독이 동일한 사람이다.
더 바디는 역시나 불륜 때문에 돈 많은 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그 아내의 시체가 갑자기 사라진 후 부터 겪게되는 일들을 다룬다면, 이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는 완벽한 밀실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인공 아드리안과 그를 변호하기 위해 진실을 알고자 하는 버지니아의 대화와 회상등으로 전개된다.
짜임새 있고, 잘 맞춰진 퍼즐은 좀 처럼 쉽게 풀리지 않지만 친절하게 요약 정리해 주는 버지니아 변호사 덕에 아… 그런거였구나 하고 감탄을 연발하게 되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모든 죄에 대한 진리… 결국 누군가는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 실수로 시작된 작은 사고는 숨기고 은폐함으로 죄가 되고, 죄와 악한 의도는 점점 그 범위와 크기가 커질수 밖에 없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진실은 결국 드러나게 된다. 법정드라마는 아니지만 그 법정을 방불케 하는 변호사와 사건 용의자의 불꽃튀는 기싸움과 밀당(?), 그리고 진실을 둘러싼 두뇌게임 자체가 긴장감을 유발하고 흥미진진한 꽤 재미있는 영화다.
마지막 반전은 예측할 법도 한데, 사건의 본질을 꽤뚫어 보지 못하면 그 역시 깜짝 놀랄수 밖에 없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결국 가장 중요한 인생의 가치는 돈도 명예도 내가 10년간 피땀으로 쌓은 업적과 회사가 아닌, 언제나 정직과 배려, 존중이고, 내 가족만 지킬게 아니라 그와 더불어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것 이다.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처럼 , 그리고 극 중 어려움에 처한 이를 기꺼이 도운 아버지 처럼… 아드리안과 로라도 그랬었다면… 아마 이런 파국까지 치 닿지는 않았을테지. 영화는 심심했을 테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에선 언제나 옳은일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