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은 참 여러가지 일들이 많던 한해 였다. 입시 지옥을 견디고 대학교에 들어가기도 했고… 기억의 습작이란 인생 애창곡을 만들어준 전람회 라는 듀엣이 나왔고…
무엇보다 다양하고 재밌는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그중에 지금까지도 액션 스릴러 재난 영화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여전히 단언컨데 최고중의 최고인 이 영화 -SPEED 가 개봉한 역사적인 해 였다.
아. 지금봐도 참 두근두근 진정 심장을 꽉 움켜쥐고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과 서스펜스는 아직까지도 따라갈 영화가 없다.
지메일 아이디 인 잭트레블러의 기원이 된 주인공 잭 트레븐(키아누 리브스 형님~)의 패기와 열정, 넘치는 에너지와 함께 최근 존윅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의 리즈 시절 풋풋함 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다.
파트너로 나온 당시 거의 무명 배우였던 산드라 블록까지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참 그야말로 흥행 대박! 포텐 지대로 터진 영화다.
악역이란 모름지기 이 정도로 극악무도 해야 함을 몸소 실천해 주신 고 데니스 호퍼 아재도 거의 할배의 나이에도 팔팔한 청춘 SWAT 대원인 잭의 상대역으로 굉장한 에너지와 포스를 뿜어 주셨다.
본지 하도 오래되서 내용은 세세하게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 어쨋든 국가와 사회에 불만 가득 품은 전직 경찰 인 폭탄 테러리스트 하워드 페인(데니스 호퍼) 의 복수극 (이라 쓰고 공갈 협박이라고 읽는다) – 시내로 통근하는 버스에 장착한 폭탄이 시속 50마일 이하로 속도가 떨어져도 폭발, 중간에 승객이 내려도 폭발시키겠다는- 에 맞서 SWAT 대원인 잭트레븐(키아누 리브스) 와 맹랑하고 밝은 성격의 아가씨 승객(산드라 블록) 이 힘과 지혜를 짜내 승객들을 구하고,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탈출하는 내용이다.
그 해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편집상, 음향상 수상작 / 편집상 후보작 으로 오른 영화는 역시나 배경음악의 중요성, 특히나 이런 빠르고 숨돌릴 틈 없이 몰아치는 영화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요소가 음악 그 자체임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최근 넷플릭스에 갑자기 나와 깜놀! 아쉽게도 한글 자막이 없다. 그래도 영화가 대사가 많지 않고,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서 대강 영어로 보고 듣고 해도 크게 문제될건 없다.
진정한 카타르시스와 속 시원하게 쾅쾅 터지면서도 개운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설마 아직도 이 띵작을 못 보셨다면… 당장 보시라!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