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벌써…2012-10월 경에 쓴 글이라니.
벌써 일년..시간참빠르다..이제야 읽기 시작한 잡스횽아 자서전..종이책 먼 발치에서 봤을때도 허걱 했는데 실제로 빌려보니 이건 뭐 사전도 아니고…보기만해도 부담스러워 아예 펴 보지도 않은 “교양” 책 같은 느낌…무게도 상당한지라 이걸 어떻게 어디서 읽어야 하나..괜히 회사근처 도서관에서 빌렸나 싶었다.
회사에선 읽을 시간이 없고, 전철에서 읽자니 그 위압감과 무게감에 과연 손목이 버틸수 있을까하는 번민과 고뇌를 하루이틀 반복하던 차에.
스마트한 시대에 걸맞게 방금 막 예약판매에 돌입한 구글 테블릿 넥서스7 에 생각이 미치면서…엑박을 향한 구애를 아쉽게 접고 이참에 무거운 책 그만 들고 다니자는 결심을 굳히려 했으나….
구글플레이 마켓에 이북이 없음에 아쉬워 하며 그냥 몸이 좀 힘들면 어때..라며 육중한 책을 들고 나가기 직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하니..역시나 당연히 발간된 이북..올레닷컴에서 별로도 구매를 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나만 몰랐나? 에 깜놀…헐…그리하야 18,000원짜리 자서전 이북을 공짜로 구매해서 아이폰으로 보는 이 애플스러운 멋들어짐 이란…
처음으로 KT를 쓴것이 고마울정도…물론 종이책의 정갈함이나 깔끔한 맛은 없지만…나름대로 가볍게 짬날때마다 읽을 수 있다는 건 훌륭하다…어설프지만 다양한 옵션도 있고…암튼 그래도 왠지 일주년 기념 스페셜 블랙 커버 셋트는 구매를 해서 소장을 해야하지 않나…싶은…애플을 사랑하는 잡스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팬심이 오늘따라 유독 불끈 하는구나…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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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페셜 블랙 커버 양장판을 결국 구매했었지… KT olleh e-book 올레 이북으로 짬날때마다 지하철에서 자주 본 덕에 내생에 최초로 8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거의 다 읽었다.
KT 에서는 이북 사업을 접어버려서 이젠 아이폰에서 읽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아니 꽤 오랫동안 그를 기억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
지독한 인간. 컴퓨터를 혁신하고, 핸드폰을 혁신하고, 음악산업을 혁신하고, 애니메이션 산업까지… 지금의 거의 모든 문화 전반에 걸쳐서 그의 영향과 흔적이 없는곳이 거의 없을 지경.
그 자체가 하나의 ICON. 분명 그는 늘 변화를 주도했고, 때로는 시련과 고난도 겪었지만 언제나 과감하게 그리고 치밀하고도 주도면밀하게 IT 산업 그 이상을 크게 성장시키고 발전시킨 장본인 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비슷하게 흉내는 낼수 있을 지언정, 제2, 제3의 스티브잡스는 없을것이다. 그는 그 일뿐이니까. 애플은 아직까진 별탈없이 잘 나가고 있긴 하다만, 그 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멋지게 보여주고, 만들어 보이고, 미래를 바꿔가는 모습을 더 이상은 볼 수 없다는게 여전히 많이 안타깝다.
여전히 난 그대로 인데, 많은 것들이 변하고, 달라지고, 바뀌고 있다. 예상대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점점 틈새가 벌어지던 내 마지막 아이폰5를 수리해서 다시 찾은것 처럼. 아이폰7 이 나온 이 시점에….ㅎㅎ
문제는. 늘 하나뿐이다. 난 지금 무엇에 빠져 있는가. 모든걸 다 걸어서라도 해내고 싶은 그것인가. 아니면 그저 심심풀이 땅콩같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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