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달 무료 체험 두번째 기회를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한채 아쉽게 한달이 금방 훅 ~ 갔다. 그나마 보고 싶었던 몇몇 영화와 소소한 다큐멘터리 등을 본건 작은 소득이었지만…
유료 결제 구독을 할까 말까를 고민하던차에… 플스에서 우연히 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또 우연히 호기심에 찾아보다보니… 역시나 한달 무료~~ㅎㅎ
넷플릭스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쏠쏠한 미드들과 최신 영화들… 문제는 진짜 따끈따끈 최신 영화는 유료대여 또는 구매를 해야만 볼 수 있다는 사실… 그럼 유료 구독은 뭣하러???
어쨋든 빈정 팍 상해서 그냥 취소를 해버리려던 찰라에 또 우연히 보게 된 약간 되었지만 왠지 낯설고 최신 인듯 보이는 “스타트업” 을 만났다.
대박. 크랙클 이란 또다른 온라인 스트리밍 브랜드의 오리저널 시리즈로 나온 미드인데… 2016년 작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트랜드인 – 아, 그러구보면 이미 한발 늦은 막차? – 비트 코인을 소재로 해서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쫒고 쫒기는 쫄깃함과 성인 미드라 화끈한(!!!) 장면들하며… 헐…
무엇보다 액션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빠른 전개와 숨돌릴틈 없이 몰아치는 스토리는 한번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작가의 공이 크다. 연출도 나무랄데 없다.
명불허전 셜록 등에서 착실하고 반듯하게만 살아 온 우리의 왓슨 – 마틴 프리먼이 미드 파고 의 파격적인 변신에 버금갈 정도로 순한 양의 탈을 쓴 늑대보다 더 악랄한 비리 FBI 요원 필 라스크 역 으로 심장을 후벼 파 주시고…
그 외에도 세 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사정과 더 이상 갈곳도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게 어쩔수 없이 기대고 의지하며, 신개념 화폐의 혁명- 젠코인 (비트코인을 빗댄?) – 을 사업화 해서 성공 신화를 꿈꿔보지만…..
실리콘밸리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이건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다.
복잡하고, 타락한 마이애미의 인물들 답게 늘 생명의 위협 속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악연의 사슬을 끊고자 하지만 생각대로 안되는 아이티 갱단의 부두목 로날드(Edi Gathegi 분) , 번듯한 금융회사의 잘나가는 지위를 박차고 나와서 나름대로 투자를 받아 나만의 제국을 꿈꾸는 허세 많은 비지니스 맨 닉 탈만 (Adam Brody 분) 을 비롯, 천재적인 두뇌로 젠코인을 독자 개발해서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투자를 받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평범한 이민자 집 인 가족 안에서 조차 천덕꾸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스탠퍼드 출신 IT 전문가 지만 루저일 뿐인 그녀 이지(Otmara Marrero 분 ) ….
그나마 로날드, 닉, 이지 세명은 돈 때문에 파국으로 치닷는 필 라스크( 우리의 존 왓슨… T.T ) 에 비하면…. 양반이다.
스타트업이 잘못된 자본과 만났을때의 최악 중에 최악의 상황들만을 골라서 편집한 듯한 암울한 범죄 누아르 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그 어두움을 치고 나오면 바로 황금빛 해변과 눈부신 바다, 미녀들과 멋진 차들, 화려한 도시- 마이애미가 그대로 판타지 처럼 펼처 진다.
이제 시즌1을 중간정도만 본 상태라… 이 네 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알수 없지만, 분명한건 모두가 해피하게 마무리 되긴 어려울 듯 하다.
이미 하지 말아야 할 짓들을 해 버렸고, 돌이킬 수 없는 폭주 기관차는 멈추는게 쉽지가 않다.
욕심이 많으니 인생 참 고달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