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는 어떻게 될까?
우리네 삶에도 가끔, 아니 자주 쉼표- 단순히 짧은 며칠의 휴가가 아니라 말그대로 한동안 길게 쉴 수 있는 시간, 앞당겨 갖는 은퇴의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에서 1년의 휴식이라니… 수십년을 한결같이 일해온 우리네 아버지들, 어머니들이 들으면 놀라 자빠지실 일이다.
근데, 3M 이나 구글 같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은 15% 또는 20%의 시간을 그저 개인의 여가와 휴식, 재충전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 강제적으로 만들고 있다.
창조적인 발상, 기발한 아이디어가 그런 멍한 시간들 중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금은 오래된 TED 강연 –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의 얘길 들어보자.
일리가 있는 이야기 이다. 창조적인 작업이나 일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닌 무슨 일이든 개인이 하다보면 언젠가는 소진되어 더이상 나올게 없는 순간이 온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어떤것을 해도 의욕조차 나지 않는다면… 그래도 뭔가를 계속 끌고 나가야만 할까?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은 말 그대로 삶 자체가 노동이자, 생각대로 사는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되는것 일 뿐이다.
무엇을 위해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나. 무엇을 위해 나는 걸어가고 달리고 있나. 제대로 쉴 수 있는 여유를 먼 훗날 의 어느 때로 미뤄 놓은채, 그저 앞만 보고 죽어라 달리면…. 그 시간이 오기도 전에 우리는 아마도 지칠대로 지쳐 나가 떨어질 것이다.
안식년이라는 개념은 교수님들, 목사님들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될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바로 그 안식년이 필요하다.
어쨋든 우리 삶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