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려고 했던 블랙팬서를 뒤늦게 보다.. 역시 다시보기의 놀라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도 어쩔수 없는 힘이란… 대단하다. 한글 자막까지! 인터넷만 있으면 뭐든 가능하니…
마블 스튜디오 에서 나온 블랙 팬서 첫 단독 작품인 본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직후의 이야기로, 와칸다 와 왕위 계승등을 둘러싼 전반적인 소개 인트로 성격의 영화지만, 짧지 않은 부산 올 로케이션 으로 살짝 화제가 되기도 했고, 소개 영화 치곤 구성이나 짜임새가 훌륭하고, 대중 오락 영화로써도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다.
갑작스런 폭탄테러로 아버지(와칸다 국왕)를 잃은 왕세자 트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쉴틈도 없이 왕위 계승을 위한 결투를 벌인다.
힘겹게 승리하고, 왕위를 무사히 물려받은 트찰라는 또 다른 진실앞에 고뇌하게 된다.
비브라늄을 훔쳐 밀매 하려던 악당 율리시스 클로, 오랫동안 지켜왔던 비밀 왕국 와칸다의 실상이 클로 에 의해 조금씩 알려지고…
트찰라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와칸다 왕국을 지키기 위해 클로를 부산까지 가서 생포하는데 성공 하지만, 갑작스런 기습으로 클로를 놓치고, 새로운 강력한 적수와 대면하게 되는데…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팬서 로서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한 그의 투쟁이 시작된다!
짧지않은 러닝타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 만만치 않은 적들과의 대립, 갈등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단순 오락 영화 치고는 깊이가 있다.
마치 외계인의 월등한 과학기술을 보는듯한 듯한 와칸다의 독보적인 묘사와 그 중심에 있는 우주 최강의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마찰과 의견 충돌이 흥미롭다.
다른 국가들, 특히 늘 전쟁과 굶주림, 약육강식의 살벌한 환경에서 죽어가는 대다수의 흑인들은 외면한 채, 우리 국민들만을 위해 철저히 가려진 채로 그저 숨어서 지내는 것이 평화를 위한 길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피해가 닥칠수도 있지만 모두를 살리는 공존의 길을 모색할 것인가…
꽤 큰 화두앞에 선 트찰라(블랙팬서)의 선택은?
특별한 무기없이 그저 강화수트와 발톱, 월등한 신체 능력만으로 적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블랙팬서의 액션은 나무랄데 없이 깔끔하다.
부산만 잠시 다녀갔을 뿐 이지만 와칸다의 대 자연과 각기 다른 부족들의 모습등은 전 세계를 누비지 않아도 충분히 이야깃 꺼리를 만들어 내고, 펼쳐 보일 수 있다는걸 여실히 증명한다.
존재론적 질문앞에 생사를 오가며 고군 분투 하는 모습이 때론 안쓰럽지만 그래서 더욱 응원하게 되는게 아닐까?
슬럼가 갱스터 영화도 아닌데 이렇게 흑인배우들이 총 출동 하기도 쉽지 않다. 백인은 감초역 우리의 왓슨- 마틴 프리먼 과 악당 율리시스 클로 정도다.
다음 편이 기다려 지는 마블의 영화들 처럼 또 다른 블랙팬서의 대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