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본거지… 헐.. 이건 뭐야?? 뭐야?? 뭐야??? 를 반복하게 한 영화, 다중 반전이란걸 알고 봤는데도, 정리가 안된다. 뭐지 이게… 시나리오 작가가 천재다. 감독이 반전 성애자(?)란 평까지 봤다. 실로 이런 영화는 본적도 들은적도 없다. 나름 스릴러 미스터리 반전 영화를 많이 봤다고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 무너져 버렸다.
아.. 뭐지 이건.. 라쇼몽 도 아니고.. 증언의 엇갈림과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고,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는 사실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다 라는 결론이다.
와.. 대단하다. 이래서 반전 영화, 스릴러 하면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유가 있었다. 끝날때 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것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었다. 마지막까지 뭐지.. 뭐야 이건.. 을 독백처럼 중얼거리게 만든 영화… 헐이다.
가히 반전의 교과서, 메뉴얼, 기본 아니 응용편인데, 그 내공과 꺾이는 맛이 기가 막힌다. 그래.. 이 정도는때려줘야 반전이지.. 한두번도 아니도.. 따다닥 딱 딱딱… 도대체 반전이 몇번이 나온 거냐…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파나마 운하 주변 정글에서 특수 생존 훈련을 받던 6명의 군인들이 반은 행방불명, 하나는 죽고, 하나는 부상당한 채로 구조된다. 복귀한 유일한 병사와 병원에서 치료중인 소위는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주장을 하고.. 훈련을 주도했던 악명높은 교관 웨스트가 현장에서 누군가에게 살해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군 내 마약 복용이 맞물리면서 사건은 점점 복잡하게 꼬인다. 사안의 심각성 때문에 몇 시간후 워싱턴 군 당국에 모든걸 넘겨야 하게 된 현장 지휘관은 제한된 시간에 쫓기고,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사건을 맡은 여자 군 수사관에게 오랜 친구이자 유능한 레인저 출신 마약 단속반 요원 하디를 붙여주는데… 군인들이 공통적으로 말한 단서 8 은 무슨 의미인가?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 수록 더 의심은 커져만 간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꾸며낸것인지… 정신 똑바로 차리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원래 군대 얘기엔 별로 관심도 없고, 뭐 반전이래 봤자 별거 있겠나 싶은 가벼운 마음으로 본 이 영화, 베이직. 모든게 다 반전이다. 마지막까지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정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어찌보면 반전 강박증 같기도 해서 오히려 반감을 가질 사람도 있겠다. 하도 많이 뒤집히고, 바뀌고, 허를 너무 자주 많이 찔러대니..ㅎㅎ 크게 한방 때리는것 보다는 좀 덜 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도 아니다.
요즘엔 이런 영화 왜 안나올까 싶다. 반전하면 늘 꼬리표 처럼 따라붙는 영화들-식스센스, 유주얼서스펙트,아이덴티티등- 목록에 꼭 넣어야 하는 영화, 베이직 …고생해서 찾아 본 보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