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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2019) 白頭山 , Ashfall 한국형, 아니 그냥 썩 괜춘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가끔 말레이시아 에서도 개봉관에서 볼 수 있는 반가운 한국영화! 특히나 여기선 보기 드문 재난 블록버스터 라서 좀 더 특별한 백두산을 2020년 1월에야 만나게 되었다.

우선 대강의 줄거리, 시놉시스 먼저 보시라~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

나무위키 백두산 (영화) 시놉시스 인용

백두산 화산 폭발과 그에 따른 한반도 전역의 지진으로 인한 재난에 촛점을 맞춘 블록 버스터 인데…

화산폭발의 피해나 용암, 마그마 등의 분출 또는 화산재로 인한 재난 보다는 2차 지진에 의한 피해 와 재난, 그에 따른 해일(쓰나미) 까지.. 지금까지의 한국 재난 영화들의 집대성(!) 이라고 할 만 하다.

영화 초반 지진으로 엿가락 처럼 휘어지며 무너지는 강남대로 한복판의 빌딩들의 묘사는 실제로는 내진 설계로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는다는게 현실이지만, 극적인 효과와 박력은 제대로 먹혔다.

모든게 무너지고 부서지는 아비규환의 절체절명 상황을 요리조리 무사히 기막히게 빠져 나가는 주인공 인창과 그의 차- 싼타페? 이런게 바로 제대로 된 PPL 아니겠는가! 차도 참 튼튼해 보이는데다가, 어찌나 재빠른지… 현대차 광고인줄…

암튼, 이런 엄청난 영화를 찍으려면 뭐 돈이 엄청나게 필요하니… 이 정도의 맛소금이야 살짝 짜다한들 요리가 맛있기만 하다면…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닌법이다.

여하튼 솔직히 이미 지난해 말에 개봉한 한국에서 영 그저 그랬다는 소식만 접한 상태였기에… 그닥 기대를 안해서 였을까?

뭐, 재난 영화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우리 너무 박하게 이러지 맙시다. 한국영화라고 너무 높은 기준과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면 모든게 망작이고, 돈지랄 이라고 평가절하 폄하할 수 밖에 없는것 아닌가.

솔직히 뻔한 전개와 반전이랄것도 없이 무난하게 흘러가서 결국엔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해피엔딩…..

헐리우드 에서도 여전히 써먹고 있고, 세계인들에게 여전히 먹히고 있는 진부한 클리셰 이긴 하다.

근데, 이건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고, 한국 영화! 메이드 인 코리아! 란 말이다.

대박이다. 모든 걸 떠나서 그냥 영화와 특수효과, 박력, 박진감, 표현, 스케일 등등만 놓고 본다면 한국영화라고 무시하면 이제는 안될것 같다.

어색하거나 이상한 점은 거의 찾기 힘들었고, 갑자기 등장한 미국인들 때문에 좀 어이가 없기는 했지만, 충분히 납득할 만한 전개라 크게 나쁘지 않았다.

남과 북이 같이 직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 어쨋든 힘을 합쳐서 극복해 낸다는 전개와 희망적인 결말은 중간에 이 모든걸 방해하고 화합과 평화, 하나되는 것 자체를 지금도 별로 원하지 않는 미국과 중국 입장에서는 썩 기분좋은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작중 몸이 아닌! 머리로 승부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마블리 마동석 형님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참 시의 적절 하면서도 폐부를 깊숙히 찌르는 것 또한 의미심장 하다.

어쨋든 열강의 틈에 여전히 끼여 있는 한반도와 분단 된 남한과 북한. 이 아이러니컬 하면서도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상황을 세계인 그 어느 누가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 할 수 있을까.

골든글로브 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수상의 쾌거를 이룩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은 어찌보면 한국인만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객들을 비롯해 전세계인이 보고 어느정도는 공감을 하고 박수를 보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런 측면에서 백두산도 어찌보면 그저 그런 흔한 재난 블록버스터로 반짝하고 사그라 들 수 밖에 없는 영화가 아닌 우리의 현실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그린 영화로 세계인 모두에게 기억 되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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