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장안의 화제, 전 세계가 포켓몬 열풍에 빠졌다. 생판 제대로 알지도 못하던 포켓몬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이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는 Augmented Reality, 줄여서 AR(증강현실 )기반의 매우 단순한 캐주얼 아케이드 게임이다.
밖을 돌아다니다가 포켓몬이 나타나면 볼을 던져서 잡는거다.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 나름대로 레벨을 올리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도 있고, 팀 대항으로 전투를 벌이거나 아레나 시스템 같은 일명 체육관(Gym) 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겨룰수도 있다.
아직 레벨4 밖에 안되서 체육관에 가 봤자 아무 소용이 없지만 이 게임덕에 전엔 아무도 찾지 않았던 동네 특정 장소나 가게앞 등이 갑자기 폰을 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기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런게 진정한 콘텐츠 산업이고, 창조경제다. 옛날 어린이들이나 열광하던 포켓몬에 거의 전세계 사람들이 광적으로 집착하게 되다니…
어린시절을 포켓몬과 함께했던 20-30대가 주축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세대를 넘어서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거대 이슈가 된것은 단지 게임성이나 시스템, 혹은 추억팔이만이 전부는 아닐것이다.
사실 게임 자체만을 놓고 보면 좀 엉성한 듯도 하고, 방식도 너무 단순해서 이런 붐이 언제까지 갈까 싶긴하다. 하지만 게임이 무조건 극악 난이도와 엄청난 그래픽, 그리고 음악, 여러가지 특수효과, 영화같은 스토리텔링을 가져야만 성공하는건 아니지 않나. 비슷한 예로 특히나 휴대폰 모바일 게임에선 단순하지만 은근한 중독성으로 이미 큰 히트를 쳐서 애니메이션까지 진출한 앵그리버드 도 있고, 슈퍼셀의 메가 히트작 크래시 오브 클랜 등도 있다.
중요한건 이미 그 모든 과거 사례들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과 이슈를 이 포켓몬고 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히키코모리 같은 게이머, 혹은 외톨이들을 집밖으로 끌어낸 최초의 게임이자 미국에서도 정책적으로 여러 캠페인과 이벤트로도 운동부족인 청소년들을 변화시키지 못했었는데, 이 작은 게임 하나가 그 걸 가능케 했다고 하니… 이것이야말로 발상의 전환,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순간이다.
아쉽게도 한국에선 임시 휴전 상태인 안보이슈로 지도정보등이 구글에 반출불가가 되어 일부 강원도 지역에서만 부분적으로 가능해서 그 도시 일대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니 당연히 사회적인 교류나 모임이 생기고, 그것을 통해 여러 문제까지 해소가 되니, 특히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거다.
물론 장점만 있는건 아니다. 게임 시작시에도 계속 경고문구가 나오지만 실제로 게임화면만 보고 가다가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는 일도 생기고, 밤낮없이 혼자 돌아다니면 우범지역에 나도 모르게 가 있다든지… 특히나 운전하면서 하는건 당연히 위험하고, 그래서 너무 빨리 이동하면 안되게끔 시스템 자체가 구성이 되 있긴 하지만… 이래저래 게임에 너무 빠져 있다보면 무슨일이 생길지 알수가 없다.
무조건 밖으로 돌아다녀야 하니 그걸 귀찮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다녀주는 신종 알바도 생겼다고 하고, 드론을 이용해서 몬을 잡는 것까지 연구해서 성공했다고 하니 참 머리쓰는거 하나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든 저렇든 이 갑작스런 현상 신드롬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봐야 겠지만 게임이라곤 가끔 카드류의 그런것만 조금 하던 중국계 친구가 이것때문에 신나하고 즐거워하는걸 보니 쉽게 사그러지지는 않겠다.
한국에선 제대로 못하는 포켓몬고.. 마음껏 돌아다녀도 큰 문제 없는 말레이시아 와서 신나게 즐기시라~!
#2017년 6월 현재… 언제 그렇게 열광했나 싶게 역시나 시들해져서 이젠 폰들고 돌아다니는 사람 찾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도 작년엔 전세계적으로 떠들썩 했으니 그때 꽤 수입이 짭짤했겠지만. 역시나 물들어올때 노를 젓는거고, 메뚜기도 한철이다. 땡길 수 있을때 확 땡겨야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