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나 한글 자막 없이 영어 원어 더빙과 말레이어, 중국어 자막만으로 보니 답답함을 벗어날 수 없고, 뭔소린지 제대로 알아 먹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참 짠했던 우리의 안졸리나 졸리… 아니 안젤리나 졸리… 에구에구.
비슷한 연배라도 뭐 비교할데를 비교해야 겠지만, 왜그런지 모르게 예전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그녀.
이젠 여전사의 이미지 보다는 엄마, 좀 더 나이든 여성을 연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예전같이 날라다니면서 막 부수고 때려 눕히고 하는게 부자연 스러워 진 이유도 있겠다.
그럼, 이번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로 금의환양 하신 린다 헤밀턴 누님.. 이라고 하긴 이젠 좀 많이 죄송하다… 어쨋든 그 분도 여전하신데… 졸리야..뭐 이제 시작 아니겠는가!
전편을 못봐서 첨엔 잘 몰랐는데, 말레피센트 라는 시커먼 큰 뿔 두개 달린 무시무시한 마녀는 원래 디즈니 명작 만화영화 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 에 등장하는 악당 캐릭터이자 불쌍한 공주를 겁주고 협박하고 감금하고 사육(?) 하는 뭐 그런 마녀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착하디 착한 엄마가 된 걸까?
전편을 봐야 왜 이렇게 캐릭터가 역변 한건지 이해가 갈듯 하지만… 굳이 전편까지 찾아보긴 그렇고…
어쨋든 이 말레피센트 2 편의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오로라는 사랑하는 왕자-필립 과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대모인 말레피센트 를 왕비가 왕궁으로 초청하게 된것… 아 이런 세상에서 가장 어색하고 불편한 상견례 자리라니.
어쨋든 둘은 무사히 결혼에 골인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날것 처럼 보였지만… 왕비의 계략으로 왕은 급 실신 후 혼수상태에 빠지고… 요정들, 숲의 정령들, 기타 평화를 원했던 수많은 숲의 생명체들은 모두 몰살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말레피센트 마저 급히 궁을 빠져 나오다가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하고… 죽을 뻔한 그녀를 다른 동족 – 다크페이 중 한명이 구해주게 된다.
말레피센트가 다크페이 은신처 에서 회복을 하는 사이.. 천하의 악녀- 잉그리스 왕비(미셀파이퍼) 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들과의 전면 전쟁을 선포하고, 그 모든 생명체들을 말살하고자 하는데…
중간에 낀 오로라 공주와 필립 왕자는 이 난국을 극복해 내고, 무사히 결혼에 골인을 할 수 있을것인지…
마녀보다 더 마녀스럽고 잔혹하며 악랄하고 교활한 희대의 악녀 캐릭터를 맛깔나게 제대로 소화하신 명불허전 미셸 파이퍼 누님… 역시나 대단하십니다요~ 오랜 공백기를 엔트맨 시리즈로 깨고 컴백한 이후에 또 이런 대박을 터트려 주신다.
명작 띵작 미드의 전설 -로스트룸에서 주인공 형사, 아빠의 애간장을 죽도록 태운 눈에 넣어도 안아플것만 같았던 귀염둥이 딸을 연기했던 엘 패닝이 오로라 공주라고???? 헐… 언제 이렇게 컸어???? 세월이 참 빠르긴 빠르다…. 내가 늙기도 늙은것인가… T.T
어쨋든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수도없이 나와서 정신도 없고, 나름대로 수위조절한 액션씬에 빵빵 터지는 특수효과, 엄청나게 부서지고 무너지는 성벽까지…
난 무슨 왕좌의 게임 클라이막스 보는줄 알았네… 참 디즈니 헐리우드 여전히 대단하다.
근데, 평가는 지지부진 하고, 나름대로 재밌게는 봤지만, 뭔가 좀 많이 허전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 면이 없잖아 있기도 한데… 급전개와 빈약한 설득력이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여전히 카리스마 뿜뿜 광대가 더욱 날카롭게 보여 무서운 우리 안젤리나 졸리와 나이를 잊은 미모와 독기로 제대로 악역을 소화해 내신 미셸 파이퍼 누님의 투샷을 보는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지 아니한가.
무지무지 쎄고 강한 그녀들과 그 주변을 멤도는 머슴들(?)의 화려하면서도 다크한 판타지 영화- 말레피센트2~! 우리의 안젤리나 졸리나 미셸 파이퍼 누님 팬이라면 묻따말 당장 보러가세요~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