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라카 하늘 좋다. 물론 꽤 덥지만.. 그래도 말라카는 더워야 말라카니까…ㅎㅎ 사진에 보이는 중앙광장에는 유독 붉은 색으로 칠해진 옛날 건물들이 많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거의 만들어진 건물들인데, 크라이스트 처치 라는 교회건물도 있고, 그 옆에 직각으로 붙은 길고 큰 건물은 스테이더스 라는 네덜란드 총독의 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지금은 거의 비어있거나 대부분 여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붉은색의 건물들과 파란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 대비되어 멋져 보인다.
이 중앙광장- 네덜란드 광장이라고도 하는- 에는 늘 사람이 많다. 요즘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더 많아진듯 하다. 오래된 분수도 볼 수 있는데, 이건 영국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당시 여왕의 이름을 딴 빅토리아 분수다. 그 옆으론 최근에 새로 만들어 놓은 아이러브말라카 라는 영문으로 된 조형물도 있다.
말라카는 하루에 다 둘러볼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이상으로 볼게 많은 곳이다. 안쪽 골목 골목 마다 다양한 예술가, 장인들을 만날 수 있는곳. 아기자기한 카페들까지 여러 곳들을 다 둘러보려면 하루 이틀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서양사람들은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빌려타고 골목안을 천천히 누비는 걸 자주 보게 된다. 진짜 여행이란 자고로 두발로 걷는것과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거리 자체를 느끼는것이다. 차안에서 스치듯이 보는 것과는 다른 보물을 발견하려면 그래야만 하는것이다.
다음엔 자전거로 가보지 않은 골목들을 둘러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