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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world 드라마월드(2016) 신선한 미드속 한드보기

우연히 보게 된 웹 미드 ‘드라마월드’! 오호라 이거 나름 괜찮다. 별 기대 안하고 봤는데, 사실 좀 유치한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 짧은 웹드라마 치곤 내용도 탄탄하고, 나름의 반전도 있다.

시즌1-10편 이긴하지만 각 편당 러닝타임이 10분 남짓으로 비슷하다보니 전체를 다 보는데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거기다가 공식 제작사 사이트 https://www.viki.com/tv/29149c-dramaworld?locale=ko   를 통해서 무료로 볼 수 있다! ( 480p 화질로 보면 회원가입도 필요없고, 로그인도 안해도 된다! ) 아쉽게도 현재는 한국내에서는 시청이 불가하다는… 뭐, 그래도 찾으면 찾으리라…. 다 아시다시피….

대강의 스토리는…. 주인공 클레어(리브 휴슨)는 늘 일보다는 요즘 푹 빠져 있는 k-drama (한국드라마) “사랑의 맛” 을 보는 낙 뿐인데, 어느날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그 드라마가 실제로 진행중인 한국의 [드라마월드]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오랫동안 드라마의 조연이자 감초같은 조력자로 활동중이던 세스(저스틴 전)를 만나고, 그에게서 드라마월드를 함께 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게된다. 어찌어찌 해서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대기업의 상속자이자 레스토랑의 오너 겸 셰프인 박준(션 듀레이크)과 여주인공인 부주방장 서연(배누리)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알바로 일하게 되고… 두 남녀 주인공의 첫키스가 이뤄져야 드라마월드의 위기가 해결되기에 그 두사람을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다방면으로 애써보지만 일은 점점 꼬여만 가는데…. 과연 클레어는 여러난관을 잘 해결하고, 해피엔딩을 통해 드라마월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간단한 내용같지만 의외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감독이나 주연 여배우가 정말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는게 확 다가올 정도로 느껴져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미드에 한국인 배우가 한둘이 아니라 아예 전부 다 나오니 이걸 미드라고 해야 될지, 마치 외국인 배우가 한둘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국 드라마의 모든것을 깨알같이 말그대로 패러디한 미드라니! ( 심지어는 PPL 패러디 까지 !!! 헐~@.@ )

한국드라마를 늘 끼고 사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도 그냥 그 자체가 일상이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전세계적인 콘텐츠의 홍수속에서 넷플릭스 같은 거대 유통사가 제작하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미드의 소재가 될 만큼 한국 드라마가 나름의 세계적인 영향력과 팬덤을 가진 훌륭한 콘텐츠 임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미드인 ‘센세이트’에 주연으로 비중있게 나오는 배두나 나 이젠 헐리우드 액션 스타의 반열에 오르려고 하는 이병헌, 그 전부터 로스트로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람들을 알린 김윤진, 그 외에도 많은 한국 배우들의 활약이 그 바탕이 되어 지금의 이런 환경이나 시장이 열린것이다. 고생했어요~ 모두들~ 짝짝짝~ 최고에요! 그러고보니 이젠 세계적인 감독이 된 봉준호, 박찬욱 같은 분들도 크게 한 몫 했다.

영화계의 유명 감독, 배우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한국 드라마 자체가 내부에선 때론 막장, 치정, 온갖 부도덕과 비리로 얼룩진 한국이라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며 나름의 좋은 평가나 발전도 많았지만, 늘 비슷비슷한 형식과 내용, 말도 안되는 설정등으로 칭찬보다 욕도 많이 먹고, 비판도 많이 받아온게 사실이다.

어쨋든 세계인들 눈에는 그런 안좋은 것들 보다는 그래도 사랑앞에 설레고( 첫 키스가 이뤄지면 해피엔딩?? ) ,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권선징악의 깨끗한 결말이 좋게 보이고, 나름의 몰입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해주었다는것이 놀랍고,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늘 뻔한 이야기,  매번 복잡한 관계, 항상 크게 다를바 없는 진행등이 식상하고 재미없어서 오히려 미드를 찾아 보던 나에게 한국 드라마 패러디 미드라니! 그래서 더 새롭고, 깨알같은 여러 한국 스타들 카메오와 그 유명한 김치싸대기 까지! 하나 하나가 참 어색한듯 하지만 꽤 자연스럽고 좋다.

나름 미드라서 그런지 웹드라마 치곤 규모도 있고, 좀 생뚱맞긴 했지만 오랫만에 본 양동근 과 구성진 한국 힙합도 참 정겹고, 흥겹다. ( 이등병~어디에~~ 탄띠 란 곡이었구나~   https://youtu.be/FYTZJXcw9Z8  여기서 원곡 감상가능~~~ )

한류를 넘어 이젠 한드 패러디 미드까지… 오래전 문화와 콘텐츠의 힘을 일찌감치 깨닫고, 선구자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전세계로 알린 여러 사람들과 특히나 그 시대 젊은이들도 생각지 못한 것들을 이끈 진정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 아닐까 싶다.

짧지만 강렬했던 시즌1을 순식간에 보고 나니 시즌2가 바로 기다려지는 ‘드라마월드’ 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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