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익사일 放逐 Exiled (2006) / 홍콩느와르+웨스턴=찐~한 남자(아재)들만의 으~리~.짠하다..
옛날 영화, 홍콩 느와르 계보를 그나마 이어가 준 유일무이한 감독 – 두기봉 의 작품이다.
예전에 유청운 주연의 매드 디텍티브 도 괜찮게 봤었다.
전성기 시절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느림의 미학과 자기만의 감성을 더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 – 두기봉!
대표작인 흑사회나 대사건 등도 넷플릭스를 통해 감상이 가능 하다.
대강의 스토리는…
어느날 갑자기 마카오의 한 허름한 집에 들이닥친 네명의 남자…
그들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오랜 친구이자, 암흑가를 같이 누비던 죽마고우 우(장가휘) 였다.
예전의 삶은 잊고 새롭게 다시 시작한 우 앞에 나타난 그들은… 둘은 우를 죽이기 위해 왔고, 둘은 우를 살리기 위해 온것.
갓 태어난 아이와 아내를 걱정하는 우… 무슨일이 있어도 가족을 돌봐달라고 부탁 하는데… ( 슬픈 예감은 왜 … 또… T .T )
마지막 암살건을 끝으로 일단 다섯이 함께하는 일은 그만두기로 정하고, 가지만… 그곳에서 우의 암살을 지시한 보스 페이(임달화)를 마주치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시종일관 무차별 총질과 남자들만의 의리, 예전에 느꼈던 강호의 무정함이 가차없다.
늘 반장이나 서장 역할로만 봐 왔던 황추생 형님이 우를 죽이려고 찾아온 옛 친구 화-블레이즈?를 연기하는데… 역시나! 최고에요!
그 외에도 비열하고 무자비한 보스 페이역의 임달화 형님도 여전하시고…
다른 친구들로 나온 분들도 자주 두기봉 감독 영화에 출연하신 분들~ 으~리~
홍콩느와르 인데도 배경이 마카오 라서 그런지 뭔가 좀 이국적이고, 색다른 느낌이다.
거기에 웨스턴 스러운 연출이나 감성, 음악등도 적절하게 잘 어우러지고
로드무비 스러운 부분도 있다보니… 단조로울 뻔 한 영화에 나름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가끔 실없는 웃음을 피식하며, 서로 놀리고 장난치는 아재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웃기는게 아니라 더 짠하다.
하기사 이렇게 심각하고 쏘 씨리어스 so serious 한 무거운 분위기에 순간순간 생사를 오가는데 어떻게 마냥 히히덕 거릴수가 있겠는가.
추석 특선 영화로 이제서야 잠깐 보다가 끝까지 봐버린 엑시트… 절체절명의 위기와 재난을 맞아 고군분투 하며 말 그대로 개고생 오지게 한 조정석 배우와 윤아 의 노력은 박수를 보낼 만 하다.
그런데, 왜 언차티드 같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장면들이 자꾸 아른 거릴까??
비슷한 탈출 씬, 자꾸만 나오는 암벽타기, 오르고 또 오르는 모습들이 오버랩 된건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급기야… 후반엔 갑툭튀 형형색색 드론들이 그 둘의 탈출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니… 이거야 말로 리얼리티 라이브 게임쇼??? 헐….
잠깐이나마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의 애틋함이나 재회를 통한 전형적인 신파는 그간의 노고와 고생에 보람과 위안이 되어 주었으니… 나쁘게만 볼것은 아니다.
어쨋거나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슷한 타이밍에 번갈아 보게 되어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된듯 하지만
엄연히 다른 장르, 다른 내용의 영화이니… 비교 자체가 무의미 하다.
아재 감성, 90년대, 2000년도 초반의 뜨거운 무언가가 남아있는 홍콩 느와르의 한 정점으로 충분히 가치있고 볼만한 갱스터 무비 – 익사일!
의리에 목마른, 친구에 굶주린 모든 아재들에게 강력 추천 드립니다!
두기봉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챙겨 봅시다~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