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 SF 미스테리 스릴러 나이트 플라이어 를 보고 있다.
재밌게 보았던 얼터드 카본 과는 좀 다른 스타일로 오래전 SF 공포 스릴러 이벤트 호라이즌 이나 최근작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같은 고립된 우주선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주 소재이다.
주인공 칼 드브라닌 박사는 각종 바이러스와 질병 등으로 죽어가는 지구와 인류를 살리기 위해 우주 미지의 존재- 볼크론 이란 외계종족? – 과의 조우 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또는 구원의 길, 혹은 새로운 식민지를 찾기위한 여정을 나이트 플라이어 호에 팀을 꾸려 타고 떠나게 된다.
여기엔 그 만남을 도와줄 텔레파시 능력자 가 동승하게 되면서 이들의 여정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하는데…
잇따른 사고와 원인을 알수없는 선원들의 죽음… 선장 에리스가 숨겨온 우주선의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 일행 앞에 펼쳐지는 진정한 공포의 실체는 무엇인가!
과연 인류의 구원을 발견하게 될지, 끝없는 지옥속으로 가는것인지… 예감이 그리 좋지는 않다.
오래전 검증된 판타지 소설 작가인 조지 R.R 마틴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꽤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공포 스릴러 물이 나왔다.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음악과 차가우면서 사실적인 우주선 내부, 적절한 특수효과 등은 기괴한 이야기를 더욱 그럴듯 하게 만들어 준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점점 더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속에서 극한의 긴장감과 공포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본다.
과거의 선택에 따른 후회, 돌이킬 수 없지만 자꾸만 집착하게 되는 지난 일들…
미래를 위한 발걸음은 종종 과거의 것들에 얽매여 방해를 받을수도 있는 법이다.
이들의 험난한 여정은 과연 빛을 만나게 될런지…
#시즌1 장엄한 마무리… 되었다. 아니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듯한 클라이막스 를 앞둔 급 마무리였다.
과연 주인공 칼 드브라닌 박사는 결국 목적을 달성한것인가?
다른 팀원들, 그리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이트 플라이어호는 어떻게 될것인가?
로미는 크리스탈을 탈출한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갇힌것인가?
그리고, 죽음아닌 죽음을 맞이한 로이 에리스 선장의 미래는?
더많은 의문들을 남겨둔 채 수많은 희생을 거쳐 결국 볼크린에게 다가간 나이트 플라이어 호…
막바지로 갈수록 점점 증폭되는 의문점들과 긴장감, 극도의 공포는 제대로 잘 쌓여갔지만… 뭐 하나 제대로 마무리 되지도 못하고, 너무나 쉽게 죄인을 그냥 사면(?)해 줘 버리다니… 제일 크게 걸리는 부분이다.
볼크린의 엄청난 에너지와 알수없는 힘보다 나이트 플라이어 호를 벼랑끝 절망속으로 밀어 넣은건… 결국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과 삐뚤어진 짝사랑, 욕심, 복수심, 절망, 분노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고, 숨겨야 하고 감추고 싶었지만 결국엔 드러나게 된다. 특히나 우주에선 더 이상해지고, 더 심해지는 인간의 나약함… 우주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서가 아닐까.